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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중개자들 - 석유부터 밀까지, 자원 시장을 움직이는 탐욕의 세력들
하비에르 블라스.잭 파시 지음, 김정혜 옮김 / 알키 / 2023년 5월
평점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알키 출판사에서 출간한 '얼굴 없는 중개자들'입니다. 올해 들어서 주식 시장의 가장 핫한 테마는 뭐니 뭐니 해도 2차 전지 테마주라고 할 수 있는데요, 미래 산업 먹거리인 전기차의 중심 부품으로서 이 산업을 선점한다면 글로벌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여러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도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2차 전지를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이지만 2차 전지의 원자재는 대부분 해외를 통해서 수입해서 들여온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리고 이런 과정 속에서 원자재 중개 업체와 중개자라는 자원 시장의 큰 손들이 모든 것을 독점하고 시장을 움직인다고 하는데요, 이 책에서는 그동안 우리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석유부터 밀까지 자원 시장을 움직이는 탐욕의 세력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얼굴 없는 중개자들'의 저자인 하비에르 블라스와 파시는 <파이낸셜타임스> 원자재 담당 기자를 거쳐서 지금은 블룸버그 뉴스에서 원자재 저널리스트로서 활동 중인 언론인이라고 하는데요, 원자재가 어디서 생산되어서 어디를 거쳐서 이동한 뒤에 소비되는지에 대한 의문 하나로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를 직접 방문해서 취재를 이어나갔고 그 결과 원자재 업계의 숨겨진 내막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경제를 남몰래 조종했던 원자재 업계의 거대한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차례대로 들려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얼굴 없는 중개자들'에서는 산업혁명의 물결이 흐르기 시작한 19세기 유럽에서 등장한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원자재 중개 업체에 대한 소개를 시작으로 그들이 지난 역사 속에서 어떤 식으로 등장하고 스러져 갔는지를 들려주면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는데요, 2번이나 이어진 세계 대전이라는 거대한 전쟁 속에서 원자재 중개 산업이 커다란 타격을 입었지만 전쟁이 끝난 이후에는 전후 복구 산업 등으로 인해서 오히려 원자재 중개 산업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산업 원자재뿐만 아니라 쌀이나 밀과 같은 곡물, 육류 등의 식자재에 이르기까지 세계 경제의 보이지 않는 큰 손으로서 그들의 영향력은 엄청났다고 할 수 있었죠.
그리고, 현대로 넘어와서 우리들이 검은 황금이라고도 부르는 석유가 산업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원자재로서 등장함에 따라 석유 원자재 중개 업체와 중개자 간의 부적절한 비밀 거래나 조세 회피와 같은 일들이 비일비재로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겉으로 드러난 유명한 CEO들과는 달리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세계 경제가 원자재 가격의 등락에 따라서 큰 영향을 미치는데 한몫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진 자들이었죠. '얼굴 없는 중개자들'에서는 원자재 전문 저널리스트로서 활약한 두 기자가 베일에 싸여 있는 원자재 중개상의 이야기들을 끝까지 취재해 나가면서 때로는 위험을 감수해 나가며 박진감 넘치는 내용들을 들려주어서 꽤나 흥미롭게 다가온 책이었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