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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 주식 클럽 - 하이퍼리얼리즘 투자 픽션
박종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2월
평점 :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한 '구로동 주식 클럽'입니다. 올해에는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포함해서 주식시장의 주가가 전체적으로 상승하고 투자자들에게 호재인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는데요,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투자 시장의 상황이 계속 나빠지기만 했던 것이 거짓말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주식이나 코인 투자를 하지 않으면 바보라는 소리를 듣던 몇년 전 상황이 다시금 부활하는 건 아닌가 기대도 되지만, 여전히 마이너스를 찍고 있는 제 주식 계좌를 보고 있으면 한숨이 먼저 나올 뿐입니다. 그런 와중에 접하게 된 이 소설은 수익을 기대하고서 투자시장에 뛰어들었다가 큰 손해만 본 주식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식 클리닉을 운영하는 정신과 의사를 주인공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작중 등장하는 환자들의 모습과 현실 속 저의 모습이 겹쳐지면서 여러모로 공감이 가고 술술 읽혀나가는 소설이었습니다.
'구로동 주식 클럽'의 박종석 저자는 구로 연세 봄 정신건강의학과 원장이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 병원의 정신과 외래교수로 근무 중인데요, 의료 분야 이야기도 아닌 주식 투자와 관련된 소설을 현직 의사가 썼다는 책 소개를 읽고서 과연 이 작품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일지, 쉽게 이해가 가는 내용으로 쓰였을지 걱정도 되었지만, 막상 책을 펼쳐보니 저자 본인도 주식 중독을 앓았던 경험이 있어서인지 주식투자를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투자 멘털과 심리 등을 맛깔나게 잘 녹여낸 소설로 출간하는 데 성공한 것 같네요^^
'구로동 주식 클럽'에서는 구로동에서 주식 클리닉을 운영하는 정신과 전문의인 박준수를 비롯하여 주식 투자에 얽힌 5명의 멤버들이 운영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구로동 주식 클럽'이 등장하는데요, 익명으로 주식투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이 방에서는 익명성이나 오프라인 만남 금지를 비롯한 몇 가지 규칙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어느 날 멤버 중 하나가 무리한 투자를 하면서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구주 클럽 멤버들이 도움을 주기 위해서 처음으로 오프라인 정모를 열게 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사실, 이 책은 허구의 이야기지만 소설의 형식을 빌려서 주식 중독에 빠진 사람들의 치료 과정을 보여주는 하이퍼리얼리즘 투자 픽션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현실에서도 충분히 있을만한 사연을 가진 주식 투자 중독자들의 모습과 그들이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치료에 비협조적으로 나오는 모습까지도 너무나도 현실적이어서 더 공감이 가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신과 전문의로 등장하는 박준수의 주식 중독 3개월 치료 과정을 자세하게 소개하는 부분도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주식 투자로 이익을 보기도 하고 손해를 본 적도 있었기에 더욱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습니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