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에디터스 컬렉션 12
다자이 오사무 지음, 오유리 옮김 / 문예출판사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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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문예출판사에서 에디터스 컬렉션으로 출간된 '인간 실격'입니다. 이 책은 일본 근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인 다자이 오사무의 소설 작품으로, 작가의 인생을 지배했던 상실감과 소외감, 번뇌가 여실히 담겨있다고 하는데요, 책의 표지에서부터 보름달이 뜬 저녁의 바닷가 바위에 놓인 옷가지와 신발을 보여주면서 이 작품이 얼마나 암울하고 처절한 인간의 파국적인 모습을 보여주는지를 암시하는 듯합니다. 작품이 출간된 시기가 2차 세계대전 패망 이후의 일본이었던 만큼 당시의 젊은이들에게 많은 공감을 산 소설이라는 점이 이해가 가네요


'인간 실격'의 저자인 다자이 오사무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작문과 외국어에 재능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고등학교 시절 최초의 자살 미수 사건을 일으키고 대학교 재학 중에는 술집 종업원과 함께 바다에 투신했다가 혼자 살아남기도 하는 등 다사다난한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그의 암울한 인생과 분위기가 담긴 소설 작품들이 출간되면서 2차 세계대전 패망 이후 정신적 공황에 빠진 일본 젊이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데 되어서 일본의 대표 작가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고 하니 참 아이러니하네요.




부끄러운 생애를 살아왔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인간 실격이라는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는 분들은 많을지라도 이 유명한 글귀를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인간 실격'의 주인공인 오바 요조는 부유한 집안의 막내로 태어나서 무엇 하나 부족함 없이 자라왔지만 배고픔과 같은 남들이 겪는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움을 느끼면서 남들과 대화도 제대로 못하는 인간인 채로 겉으로만 '결백하고 명랑하게' 보이는 고독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갑니다.


그리고, 서문 / 3개의 수기 / 후기로 이루어진 '인간 실격'의 이야기를 통해서 저자는 마치 자신의 자화상을 보는 것처럼 꼭 닮은 주인공인 요조의 어린 시절에서부터 적응하기 힘든 인간관계 속에서 술과 담배, 매춘부 그리고 마약에까지 손을 대면서 점점 파멸 속으로 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기부정'과 '자기파괴'의 극치를 자조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한 작품이었는데요, 스스로를 "인간, 실격"이라고 자조하는 주인공의 마무리 장면은 현실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삶을 마무리한 저자의 모습과 오버랩되어 더욱 큰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네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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