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방
마츠바라 타니시 지음, 김지혜 옮김 / 레드스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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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레드스톤에서 출간한 '무서운 방 - 살면 안 되는 곳이 있다'입니다. 이 책은 일본의 유명 연예인, 마츠바라 타니시가 직접 겪거나 지인을 통해서 들은 사고(事故) 부동산 관련 이야기들을 엮은 에세이인데요, 사고(事故) 부동산은 사고물건(事故物件)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자살이나 타살 혹은 고독사 등 모종의 이유로 그곳에서 누군가가 세상을 뜬 부동산'을 말합니다. 우리나라도 남말 할 처지는 아니지만 일본 또한 1인 가정 및 고령사회가 상당히 진행되어 고독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사고 부동산 매물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묘하고 오싹한 장소들만 골라가며 입주해서 에세이를 써 내려간 저자는 겁이 없는 건지 정말 대단하네요!


'무서운 방'의 저자인 마츠바라 타니시(松原タニシ)는 일본 쇼치쿠 예능 소속의 개그맨으로 현재 '사고 부동산에 사는 연예인'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활동 중이라고 하는데요, 2012년부터 TV 방송 프로그램 <기타노 마코토의 '너희들 가지 마'>의 기획으로 오사카의 사고 부동산에서 살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6곳이나 되는 사고 부동산에서 살아왔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다수의 인터넷방송과 괴담 기획 방송에 출연 중으로, 그가 출간한 책을 바탕으로 만화와 영화도 개봉되었을 정도로 일본에서 인지도가 있다고 하네요^^




'무서운 방'은 1장에서는 저자 본인이 직접 사고 부동산에서 살아 보면서 겪은 이야기들을 독자들에게 실감 나게 전달하고 있는데요, 흔히 괴담 이야기들은 내가 실제로 겪은 이야기입니다... 식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는 실제로 사람들이 죽어 나간 부동산에서 저자가 직접 겪은 오싹한 이야기들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면서 들려주다 보니 더운 여름 날씨가 잠시나마 잊혀질 정도로 오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사고 부동산의 실제 도면까지 보여주고 있어서 무서운 방이란 바로 이곳이라는 느낌이 팍 들 정도로요!




특수 청소부라는 직업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일반적인 청소 업무가 아닌 사건·사고나 극단적 선택 등으로 인한 변사 현장이나 고독사로 사체의 발견이 늦어지면 부패 등으로 인해 오염된 실내를 복구하는 청소 업무를 하는 직업을 말하는데요, 시체의 악취와 구더기와 같은 벌레들, 핏자국 등을 깔끔하게 처리해야 되기 때문에 담력이 세고 전문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만이 이 일을 맡아서 한다고 합니다. '무서운 방'의 저자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특수청소 아르바이트를 직접 해봤다고 하는데요, 특수청소의 준비과정과 진행 과정들을 읽다 보니, 사고 부동산에서 기묘하고 오싹한 기분이 드는 이유를 어쩐지 알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무서운 방'의 2,3장에서는 저자가 살아보지는 않았지만 지인을 통해서 알게 된 사고 부동산들과 일본의 유명한 심령 스폿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요, 괴담 형식으로 들려주는 오싹하고 기괴한 사고 부동산의 이야기들을 읽다 보니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집도 무언가 사연이 있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뜩 들어서 소름이 끼쳤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잠시나마 시원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 무서운 책이었어요^^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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