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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식저택
고바야시 야스미 지음, 주자덕 옮김 / 아프로스미디어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아프로스미디어에서 출간한 '육식저택'입니다. 이 책은 <앨리스 죽이기> 시리즈로 유명한 故 고바야시 아스미 작가의 작품 중에서 SF,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 단편소설 4편을 모아놓은 단편집인데요, 이번에 저자의 유작인 <미래로부터의 탈출>과 함께 출간이 되면서 고바야시 월드를 사랑하는 많은 애독자들이 열광을 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작가의 작품은 처음 접하게 되었지만, 고바야시 저자 특유의 필력과 독특한 작품의 내용 전개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육식저택'의 故 고바야시 야스미 작가는 1995년 <장난감 수리공>으로 제2회 일본 호러 소설 대상 단편상을 수상하면서 호러 스릴러 작가로서의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요, 그 뒤에도 수많은 작품을 출간하다가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앨리스 죽이기>를 통해서 게이분도 문예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호러, 미스터리, SF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 활동을 하면서 많은 팬들을 거느리기도 했다는데, 작년에 암으로 사망하신 점이 아쉽네요ㅠㅠ

'육식저택'의 첫 번째 이야기, '육식저택'에는 시골의 환경과 공무원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특별히 할 일도 없이 가끔 불법 투기 쓰레기나 악취 민원이나 있는 정도의, 지루할 정도로 한가로운 날들을 보내던 그에게 어느 날, 뒷산에 불법 폐기물이 방치되었다는 민원이 들어오게 되는데요, 현장으로 가던 중 방치되어 있는 트럭을 발견하고서는 그 산의 주인인 오도라는 사람의 집에 들르게 됩니다. 그런데... 오도씨의 집은 기괴한 분위기와 함께 무언가 이상합니다. 살아있는 생명처럼 느껴질 정도로 말이죠. 과연 이 기괴하고 외딴 저택에서는 무슨 일이 발생하게 되는 걸까요? 코즈믹 호러가 가미된 듯한 공포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두 번째 이야기, '정크'에서는 지구가 아닌 우주의 어느 행성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신체를 갈아끼울 수 있는 무법천지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헌터 사냥꾼인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것을 보고 영화 매드맥스의 주인공 맥스가 떠올랐는데요, 서부극과 우주 SF 장르... 여기에 기계와 생명의 경계가 애매해지는 그로테스크한 세계관까지 충격적인 묘사가 이어져서 소름 끼쳤습니다.
'육식저택'의 세 번째 이야기, '아내에게 보내는 세 통의 편지'에서는 기억 장애로 혼란을 겪고 있는 한 남자가 등장합니다. 그는 암까지 걸려서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는데요, 자신이 죽은 뒤에 홀로 남겨질 아내가 걱정이 되어서 편지를 쓰기 시작합니다. 작품의 제목에서처럼 세 통의 편지를 통해서 진행되는 이야기를 통해서 숨겨져있던 진실을 깨닫고나니 소름이 돋아날 정도였습니다.
마지막 네 번째 이야기, '짐승의 기억'에서는 다중 인격을 가진 주인공이 겪는 섬찟한 경험들을 통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평범한 인격들이였다면 정신병원을 다니면서 치료하면 그만이겠지만, 문제는... 다른 인격이 잔인한 살인마의 인격이라는 점이었죠. 마치, 고전 명작 지킬 앤 하이드를 현대식으로 각색한 듯한 소설이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은 덤이고 말이죠^^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