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무아무아 - 하버드가 밝혀낸 외계의 첫 번째 신호
아비 로브 지음, 강세중 옮김, 우종학 감수 / 쌤앤파커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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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넓은 우주에 생명체가 인간뿐이라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이다' 우주와 외계 생명체에 대한 질문을 던진 고전 영화 '콘택트'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인데요, 2021년 현재 태양 근처에서만 확인된 외계 행성의 숫자만 해도 4,000개가 넘고, 100억 년이 넘어가는 우주의 역사 속에서 생성된 지구형 행성의 숫자는 100억 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엄청난 수의 행성과 우주 공간 속에서 지적 생명체가 살아 숨 쉬는 행성이 지구 하나만 존재한다는 것은 확률적으로도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와 관련해서 '오무아무아'의 저자인 하버드대 교수 '아비 로브' 또한 재밌는 가설을 내세우면서 외계인의 존재를 긍정하고 있습니다. 바로 2017년에 관측된 수수께끼의 천체인 '오무아무아'를 내세우면서 말이죠!


2017년 9월 6일, 머나먼 외계로부터 정체불명의 손님이 태양계를 방문합니다. 그것은 일반적인 혜성이나 소행성과는 달리 시속 9만 4,800km라는 엄청난 속도로 금성과 지구의 궤도면을 지나서, 머나먼 암흑 공간을 향해 떠나갔는데요, 이 물체가 지나가는 동안 하와이의 망원경에서 유일하게 관측된 것을 반영하여서 하와이식 이름인 '오무아무아'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됩니다. 이는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탐색자를 뜻하는데요, 국제 천문 연맹에서는 공식적으로 '먼 곳에서 온 첫 번째 전령사'로 오무아무아를 정의하면서 이 방문객이 일반적인 소행성이나 혜성들과 다른 특별한 천체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죠!




자, 그렇다면 오무아무아가 특별한 취급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매년 태양계에서 관측되는 소행성과 혜성들의 숫자만 세어봐도 상당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런 현실 속에서 오무아무아는 소행성인지 혜성인지 애매한 특징을 보여주는 천체이며, 엄청난 속도로 태양계를 가로지르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무아무아는 이런 단순한 이유로 특별 취급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인류가 최초로 발견한 '태양계 밖에서 발원하여 태양계를 통과해서 지나간 성간 천체'라는 점에서 특별함을 지니게 된 것이죠. 인류의 기원인 태양계 너머 머나먼 곳에서 출발하여 다시금 머나먼 암흑 공간으로 떠나간 이 신비로운 천체에 대하여 '오무아무아'의 저자는 오무아무아를 단순한 천체가 아닌 외계 문명의 탐사선으로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우리는 과연 이 광활한 우주 속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지성 생명체인 걸까요? 우주에서 바라보는 지구는 창백한 푸른 점(Pale Blue Dot)이라고 불릴 정도로 너무나도 하찮은 존재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그 지구에서 지성을 지닌 유일 무이한 생명체로서, 지구뿐만 아니라 우주적으로도 인간만이 특별한 존재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성간 천체 '오무아무아'를 통해서 우리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에 대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인류의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외계 생명체의 증거를 발견할 가능성도 높아지겠죠. 언젠가 인류는 지성을 가진 외계인 이웃사촌들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인류가 더 이상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할 수밖에 없는 순간이 찾아올 수도 있는 것이죠. 이에 대해 '오무아무아'에서는 재밌는 문구가 나옵니다.


'겸손해지세요, 지구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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