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발명된 신화 - 기독교 세계가 만들고, 시오니즘이 완성한 차별과 배제의 역사
정의길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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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도서소개] 한겨레출판, 유대인, 발명의 신화


글 / 사진 : 서원준 (news@toktoknews.com) 



본 소개 글은 한겨레출판 하니포터 5기를 통해서 도서를 제공받아 진행하였으며, 구매가이드 성격이 강합니다. 


2022년도 지나고 이제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올 한 해 똑똑한 도서소개는 신간 단행본을 가급적 많이 소개할 기회를 최대한 많이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만 새해 초반에는 작년에 서평을 맡았지만 돌발 사유로 하염없이 미뤄진 신간 도서가 많이 쌓여서 이들에 대한 소개를 하려고 하는데 시간이 과연 허락될 지는 확실하지 않다,


서양사를 이야기하면서 흔히 빼놓을 수 없는 역사가 있으니 이스라엘과 기독교이다. 이스라엘과 기독교는 흔히 유대인(옛날 1970년대 말에서 1980년대에는 유대인과 유태인을 혼용해서 사용했다. 만약 유태인으로 알고 있다면 당신은 아저씨나 아줌마이다. 지금은 유대인이라는 명칭으로 부른다.)을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그런데 그들이 쌓아 놓은 뿌리는 어느 쪽에서 보면 인간 존중이지만 또다른 차원에서 보면 오늘날의 시대와 비슷하다. 이 책을 쓴 저자는 이러한 유대인의 역사를 “유대인, 발명된 신화” 라는 책 제목으로 나타내려고 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늘 박해를 받던 소수자였던 유대인이 어느 순간 가해자로 둔갑해 있다. 이유는 유대인이 걸어온 역사 때문인데 고향에서의 추방, 낯선 땅으로의 이산, 2000년 만의 귀환이 어느 순간 ‘유대인 신화’ 가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차별에 관한 가장 통렬한 고발이 들어 있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증오’ 라면 역시 유대인 문제를 들 수 있겠다. 이것을 통해 차별과 혐오, 타자화의 논리와 문제점을 고발하는 책이 한겨레출판을 통해 출간되었다. 추방, 유배, 이산, 귀환 등으로 요약되는 ‘유대인 신화’는 기독교 세계가 유대인이란 ‘타자’를 만드는 과정에서 탄생했음을 추적하여 잘 풀어내었다. 또한 기독교 세계의 소수자로 살아가던 유대인들이 박해를 피해 ‘유대 국가’를 세웠지만, 이는 팔레스타인 주민에 대한 또 다른 차별과 폭력을 낳았음을 지적한다.



도서 소개를 마치면서


시간상으로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공간적으로는 유럽과 미국, 러시아, 팔레스타인을 넘나들며 유대인 문제를 치밀하게 분석해 낸 책으로 유대인 문제의 중심에 놓인 소수자 차별과 혐오, 타자화의 문제를 살펴 봄으로써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문제인 ‘우리’와 ‘저들’의 이분법을 돌아보고, 타자와의 공존을 모색한다는 점이 이 책이 현시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가 되겠다. 필자도 무슨 책인지 궁금해서 조금 읽어봤는데 핸디캡을 가지고 살아가는 필자로서는 2 ~ 3회독은 해야 겠다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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