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령 1
전형진 지음 / 비욘드오리진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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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도서소개] 비욘드오리진, 금주령 1, 2권


글 / 사진 : 서원준 (news@toktoknews.com) 




이 소개 글은 펍스테이션 서평단을 통해서 비욘드오리진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예부터 “술”은 “약주”로 불렀으며 최근에도 막걸리나 소주 또는 맥주를 한 잔 씩 해서 얼굴이 벌개지면 예를 들어 “약주 한잔 하셨어요?” 이렇게 물어보곤 한다. 고려 – 조선 시대의 문학작품들을 보면 술 권하는 내용이 자주 등장하며 40년 이상 지난 TV광고 역시 술 광고가 여러 개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우리 일상이 피곤하거나 혹은 둘 이상 만나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바로 “술” 이었다.


도서 소개에 웬 “술” 이야기를 하는지 의아해 하실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이번에 다룰 도서가 “술” 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책 제목이 “금주령” 이다. 이 “금주령”의 의미는 책 제목의 한자에 보면 잘 나와 있듯이 “술을 금하는 령” 이라는 뜻이 되겠다. 그러나 당시 그 “금주령”은 의미가 작은 것이었다. 그렇다면 “금주령”을 소설 제목으로 한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조선 왕조 500년 역사 중 가장 개혁적이라고 평하는 영조시절에 탕평과 금주령이라는 정책을 사이에 놓고 왕실과 노론 권신들이 대립하는 혼란한 시대가 있었는데, 희망을 잃은 민초들을 위해 영웅들이 칼을 들은 것을 다룬 전형적인 역사소설이 바로 “금주령” 이다. 이 책은 2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내용이 훌륭한 소설이다. 그렇지만, 독자 입장에서 보면 만약 재미없고 따분하면 책만 손에 쥔 채로 수면모드를 경험할 수도 있어(ㅋㅋㅋ)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영조는 조선 역사에서 몇 안 되는 개혁 군주다. 숙종(19대) 시절 붕당 간의 대립이 극에 달하고, 경종(20대) 급사로 어수선해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탕평책을 펴서 붕당을 초월하여 고르게 인재를 등용한 일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탕평책과 더불어 영조가 재위 기간 내내 고집스럽게 밀어붙인 정책이 또 하나 있었으니, 이 책 제목인 “금주령” 이다. 영조가 금주령을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백성이 굶주린 것은 지주와 소작농의 관계에서 비롯된 분배의 불공정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금주령이 시행되면서 탐관들은 단속을 빌미로 민초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게 된다. 그러나 금주령은 피지배 계층이었던 대다수 백성의 고통을 가중시켰다. 그런데, 이러한 금주령은 수십년간 시행되게 되었다. 


저자는, 금주령을 둘러싼 당대의 상황을 들여다보면서 범죄 조직인 검계와 비리 관료들의 오래된 사슬, 법률과 상권, 토지를 장악함으로써 지배력을 공고히 하려는 세력의 계략이 얽히고설킨 혼란한 시대를 바로잡기 위해 일어선 영웅들의 이야기를 구상했던 것. 이것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되풀이되고 있는 부조리한 사회의 여러 단면을 이 소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도서 소개를 마치면서 


“금주령” 이라는 소설을 필자가 읽어보기에는 시간이 너무나 부족했음을 솔직히 시인한다. 그렇지만 출판사의 도서 소개를 보면서 이 책에 대한 감이 왔다. 이 책은 “금주령” 실시로 인한 혼란한 시대를 바로잡기 위한 영웅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소설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당시와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실들이 놀랍도록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최근 여러가지 좋지 않은 뉴스들로 심신이 힘들 때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보면 딱 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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