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하는 인간 - 확증편향의 시대, 인간에 대한 새롭고 오래된 대답
박규철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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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2022추석] 확증편향의 시대, 인간에 대한 새롭고 오래된 대답, 추수밭 의심하는 인간 




글, 사진 : 서원준(news@toktoknews.com) 


* 이 포스팅은 청림출판그룹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것으로 도서 소개, 구매가이드 형식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필자로서는 8월 한 달 많고 많은 도서들을 다 읽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날 길을 가다가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탓에 오른쪽 복숭아뼈를 보도블럭 모서리에 그대로 들이받게 되어 몇 주째 반 깁스 상태이다. 그 건강을 돌보다가 독서 시간을 놓치게 된 것이다. 너무나 아쉬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추석특집 서평도 도서 소개로 대체하게 됐다. 


이번에 소개할 도서는 조금은 진부하긴 하지만 현 상황에서는 꽤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철학적인 면이 굉장히 강한 인문학 서적을 하나 준비했다. 현 시대를 말할 때, “확증편향의 시대” 라는 표현을 쓴다. 유튜브에는 수 없는 가짜뉴스 또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힘든 뉴스들이 난무하는데, 이것만을 믿었다간 큰일난다. 



“의심하는 인간” 에서는 왜, 갈수록 상식보다 음모, 평화보다 분쟁이 늘어나는 이유를 묻고 있고 현대사회에서 독단을 치유할 수 있는 회의주의의 지혜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그리고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철학은 의심에서 시작된다” 고. 


“의심하는 인간” 은 서구 철학사에서 철저하게 외면받아온 고대 회의주의를 새롭게 평가하고 일련의 계보로 재구성하여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회의주의의 덕목을 제시한다. 그동안 플라톤 및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구성돼온 ‘이성 중심의 철학사’에 대한 반론을 제기하고, 회의주의자들이 일상에서 지니는 삶의 기술로서 변증술, 판단유보, 마음의 평안(평정심) 등을 제시한다. 


어떤 의견에도 속박당하지 않는 ‘의심’을 새로운 인간의 원동력으로 제시하는 책으로 내가 ‘나’로서 바로 서고 행동하기 위한 철학을 제공해주는 책이다. 즉, 고대 철학을 현 상황과 접목시키는데 필요한 지식을 쌓음으로써 의심의 바다를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인문학적인 성격이 강한 도서라 할 만하다. 


이 책은 확신과 독단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고대 회의주의의 철학과 지혜를 소개한다. 소크라테스부터 섹스투스 엠피리쿠스에 이르는 철학자들의 계보와 그들이 펼쳐낸 치열한 논쟁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플라톤 및 아리스토텔레스를 중심으로 구성돼온 ‘이성 중심의 철학사’에 대한 반론을 제기할 수 있다.




도서 소개를 마치면서


이 책은 또한 데카르트가 발견한 이성적 존재로서의 ‘코기토(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나는 존재한다)’ 이전에 오류를 범하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발견한 아우구스티누스와 몽테뉴의 생각을 읽다 보면, 세상에 우리가 판단하고 규정지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통찰과 함께 일상에서 회의주의자가 누릴 수 있는 삶의 지혜와 기술까지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추석에 책 선물을 하고자 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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