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글쓰기
김혜원 지음 / 북플랫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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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올해 들어 유난히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괜히 마음이 불안해지는 날이면 더 그랬다.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 뭔가 정리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
막연한 초조함이 밀려올수록 나는 자꾸 기록을 떠올렸다.
적어두지 않으면, 이 마음들이 다 흩어져버릴 것만 같아서.

그렇다고 당장 글을 쓰려니 막막했다.
안 쓰던 사람이 갑자기 쓰겠다고 마음먹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한참을 머뭇거리던 때, 김혜원의 『생활글쓰기』를 만났다.

한 손에 쥐기 좋은 작은 책.


가볍고 유쾌해 보이는 표지 덕분에 괜히 마음의 경계도 조금 내려놓을 수 있었다.

자기소개글, 편지, 블로그 기록, 리뷰, 여행 에세이, 제목 짓는 법까지.
1부에서는 “삶에는 생각보다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글쓰기를 일상 가까이 끌어온다.
2부 ‘쓰는 만큼 내 인생이다’에서는 일기 쓰기, 회고하기, 감정 쓰기, 나를 위한 백과사전 만들기처럼 나를 더 잘 알기 위한 글쓰기를 권한다.

어렵지 않고, 친절하고, 무엇보다 부담이 없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이런 생각이 든다.
“아, 이건 한 번 해보고 싶다.”
“이 정도라면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미루고 미루던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는 일이었다.
항상 시작은 했지만 오래 가지 못했다. 바쁘다는 이유로, 피곤하다는 이유로, 결국은 나 자신을 뒤로 미뤄두었다.

하지만 올해는 조금 다르게 살아보고 싶었다.
글쓰기를 ‘잘하는 일’이 아니라, ‘나를 아끼는 방법’으로 두기로 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고, 멋지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오늘의 나를 남겨두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생활 글쓰기는 가볍다.
하지만 가볍다고 해서 얕지는 않다.
오히려 매일의 사소한 기록이 모여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글쓰기에 자신이 없거나,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은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글과 함께 사는 삶은, 외로움을 조금 덜어내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혼자지만 충분히 즐겁고, 생각보다 신나는 삶.
스스로와 진짜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한 번쯤 펼쳐보아도 좋겠다.

그리고 나 역시, 올해는 계속 써보려 한다.
쓰는 만큼, 내 인생이 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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