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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생각보다 맛있다 - 재미있고 유쾌하며 도발적인 그녀들의 안티에이징
김혜경 지음 / 글담출판 / 2009년 3월
평점 :
절판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싫어하기 마련이다.
나이를 먹는다는것은 늙는다는 것을 말하고, 뭔가를 할때 그만큼 제약이 따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나이를 먹음에 있어서 긍정의 생각을 가지는
9명의 커리어우먼들이 있다.
그녀들의 이야기을 들으며 솔직히 대단하다고 생각하였다.
그녀들의 엄청난 노력이 지금의 위치에 오를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광고업계란 직업 특성상 잦은 야근과 일에 대부분이 회의이기 때문에
아이디어와의 싸움으로 생기는 스트레스가 엄청나게 많다고 한다.
모든일에 스트레스는 생기기 마련이지만 광고 카피라이터는 더할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광고업계에서 일할려면 감각적 센스도 중요하지만 1순위가 지치줄 모르는 "체력"이라는점이
나를 미소짓게 만들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잦은 야근과 아이디어의 강박감이 밀려오면 포기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건
당연할것이다.
허나 9명의 커리어우먼들에겐 포기란 없다. 끈질긴 깡다구만이 그들이 살아남을수 있는 방법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드는 모델 에이전시 사장 심명희씨는
자신의 보물 1호는 "사람" 이라고 말한다.
이혼과 삶의 힘듦으로 인해 두번의 자살시도를 하며 생과사를 넘나들었던 그였지만
이 업계에서 일하면서 사람이 제일 소중하다는것을 느꼈다는것이다.
나역시 사람을 만나는것을 좋아하고 얘기하는것을 좋아하는지라
이 말에 큰 공감이 가기도 했다.
언제부턴가 사람이 살면서 사람과의 관계보단 자신이 남들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표출하려 하고,
물질만능주의시대가 되다보니 삭막하단 느낌을 받을때가 많다.
심명희 사장 같은 사람이 많아진다면 아마 세상은 밝아질것이다.
또 양현미 신한은행 마케팅 본부장에게는 루이보스란 차가 힘을 북돋아 주는 자양강장제 역할을 한다.
이 글을 보면서 나에게 루이보스의 역할을 하는것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딱히 떠오르지 않는것을 보면 삶의 즐거움을 포착하지 못한건 아닐가 하는 생각에
내 인생에 괜히 미안해진다.
오늘 또 한권의 인생수업을 듣게 되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