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마리아 불임 클리닉의 부활
가이도 다케루 지음, 김소연 옮김 / 은행나무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25살의 남자인 나로서는 이 책은 뭐랄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줬다.
신비하기도 하며 '생명' 과 '희망' 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산부인과 이야기다.
요즘 성에 관련된 인식이 점점 어려지고 있는 실정이라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
초등학생들이 벌써부터 스킨쉽과 성적 관계를 맺는 뉴스를 접했던 기억이 있는 나는 그때 당시 충격이었다.
어린 나이에 그런 생각을 가지면 조금도 자라서 청소년기가 되면 충동을 억제 하지 못하고
임신을 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미혼모가 증가, 낙태율이 증가는 어쩌면 같이 상승되는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갖게 된다.
이 책을 처음 읽으며 딱딱한 의학용어에서인지 쉽게 넘어가지 않던 책이 중반부로 갈수록 나도 모르게
주인공 리에 선생님에게 빠져가는 모습을 볼 수있었다.
얼음마녀라고 불리는 리에는 냉철한 판단력과 거침없는 표현, 표정으로 강한 캐릭터다.
마이라클리닉의 문을 닫기 전 5명의 임부들의 진료 과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이 책은
나에게 '어머니' 라는 이름의 여성을 다시한번 대단하다고 느낄수 밖에 없었다.
누가 그러지 않았는가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자연인심이지만 무뇌증의 판결을 받고 낳아도 금방 죽을수 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자식을 그래도
따스한 햇빛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아마리미네코.. 나오자마자 "고생했어" 라며 이름을 불러주는 대목에선
가슴 뭉클한 감정이 나를 짓눌렀다. 태어나도 죽을 운명이란걸 알면서도 낙태하지 않고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한번이라도 안아주고 쓰다듬어 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란 참 위대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아오이유미..처음에 낙태를 원했지만 리에의 비디오를 보고 낙태를 포기하고 낳겠다고 결심하더니
어린나이에 미혼모까지 되면서 팔이 없는 단지증인 아기를 끝까지 낳겠다던 엄마의 사랑과 마음...
세상 그 어떤것보다 위대해 보인다. 엄마의 사랑이란 참으로 대단한거 같다 .
지금 아는 단체에서 봉사활동으로 보육원에 가끔 다니는 나에게 새로운 생각을 해주는 책!
그 보육원 애들이 무슨 죄란 말인가.. 다시 한번 요즘 시대의 실태와 함께 문제점을 크게 각인시켜준다.
정말 모든분들에게 적극 권장해 주고 싶다. 그 가슴 뭉클한 감정이 아직도 나를 뒤흔드는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