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는 책을 좋아하는 소녀였지만, 작은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은 석주가 선생님이 되길 원했고 당연히 그럴줄 알았다.부모님의 기대에 사범대학교로 진학을 하지만, 결국 본인의 뜻대로 책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다.1990년대초 교열자로 출판관련 일을 시작한 석주는 한평생 편집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내성적이고 부모님의 말에 순종적이었던 석주가 하나의 책을 만들어가며 삶의 주인이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큰 사건 없이 평범한 '편집자의 일'을 다루는 잔잔한 소설.책임감을 가지고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를 하나의 책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간관계 속에서 갈등하는 석주의 모습도 인간적이다. 다만 좀더 대화를 했으면 하는 바램이...특별한 에피소드 없이도 잘 읽혀 나가는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