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존재를 부정한 아버지가 죽었다.어린시절부터 한번도 자신을 아들로 여기지 않았던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러 가는게 싫었지만, 어머니의 간곡한 권유로 장례식장에 도착했다.그곳엔 재혼한 새어머니가 이미 화장까지 마치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아버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삶을 듣게 되었다.이 책은 아시아ㆍ태평양 전쟁말기 학병과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조선인들이 직면했던 고통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조선인 학병은 일본군의 총알받이나 보급병으로 활동을 했고, 위안부들은 그런 군인들에게 처참히 짓밟히는 삶을 살았다.사는게 죽는것보다 더 힘들었던 그들의 시대는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시대였다.요즘 역사왜곡이니 친일파적인 부분들이 계속 보여지고 있는데, 우리 조상들이 겪었던 고통을 그렇게 쉽게 부정하는 결과들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이다.책 말미에 위안부 여성들의 당시 상황 증언은 충격적이었다.이 책은 학생들에서 성인들까지 관심을 갖고 한번쯤 읽어봤으면 좋겠다. 다만 사실적 묘사가 강렬해서 약간 거부감이 들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