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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기완을 만났다
조해진 지음 / 창비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 그는, 그저 이니셜 L에 지나지 않았다."
주인공 "나"는 방송작가이다. 한 잡지에서 이니셜 "L"의 인터뷰 한 내용을 보고, 그에 대해서 글을 쓰고 싶어 그를 찾아 한국을 떠난다.
이니셜"L"은 로기완. 159cm, 47kg의 작고 마른몸을 가진 스무살 남자 탈북인이다.
로기완은 탈북해서 브로커의 말에 따라 연길에서 아무 연고도 없는 벨기에로 홀로 가게 된다.
낯선땅에서 얼마 없는 돈을 가지고 홀로 지내며 벨기에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청하려는 로기완.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나"는 그런 로기완을 찾아 벨기에로 가지만 로기완은 3년전에 이미 영국으로 갔고, 로기완에 대해 잘 알고있던 "박"의 도움으로 로기완이 살았던 벨기에서의 발자취를 따라 다니게 된다.
"나"는 "박"이 전해준 로기완의 일기장을 통해, 벨기에에서 로기완이 지냈던 공간들을 따라 움직이며 그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하며, 자신이 지금 처한 현실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
재밌다. 읽어갈수록 재밌는 소설.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알게 된 조해진님 소설. 진짜 글 잘쓰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