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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無 교회가 온다 - 십자가 없는 MZ교회의 등장
황인권 지음 / ikp / 2025년 6월
평점 :
제목에서 오는 직관적인 느낌은 ‘큰일났다, 이제는 갈때까지
갔나보다.’ 였다.
90년대 초부터 한 교회를 섬기며 신앙을 키워온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무(無)의 세계였다.
하지만 영아에서부터 청년의 세대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점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지만 이것도 세상의 한 흐름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5無 교회가 온다’를 읽고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무지하고 둔감한 것인가에 대해 읽는 내내 놀람의 연속이었다.
한국기독교 역사가 140년을 이어오고 있는 지금, 서구의 교회문화를 벤치마킹하고 흉내를 내면서 과거 80년대까지 그야말로 폭풍 성장의 길을 걸었었다.
하지만 그 이후 ‘오직 믿음!, 오직 순종!’만을 외친 한국 교회의 부흥은 점차 줄어드는 결과를 갖어왔다.
그 원인을 교회는 외부에서 찾았으며, 자신들의 교회는 오직 말씀에 비추어 한 치의 양보없이 정통을 고수하는 것이 참 신앙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신학과 디자인을 전공한 저자는 5無교회를 통해 교회와 예배의 스펙트럼을 넓혀 주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한국 교회는 탕자의 비유중 ‘큰 아들’에게만 관심을 갖어 왔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둘째 아들에게 관심을 갖자’란 제안이 너무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문화와 정서에 맞게 예배와 교회를 고민할 때다.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의 한국 교회는 좀 더 유연한 생각으로 건물로서만의 교회가 아닌 믿음의 지체가 교회로 살아갈 수 있게 세워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