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말 장례식 문학동네 동시집 96
김성은 지음, 박세은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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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느낌은 나쁜 말들은 모두 사용하지 말자라는 교훈적인 동시로 느껴졌는데...

읽어보니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여러 예쁘고 따뜻한 말들이 있으니 굳이 나쁜 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가 습관처럼 입 밖으로 나오는 말들이 너무나 다양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말을 하는 것에 책임이 뒤따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내가 하는 말에 집중할 수 있다면 나쁜 말과 예쁜 말을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소심한 복수를 하는 아이의 마음이 귀여워서 웃고, 줄에 의지하여 창을 닦는 사람을 생각하는 바람의 마음 씀씀이에 가슴이 몽글몽글해지고, 고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울컥하여 다시 읽게 만들고, 언제 다 읽었는지 모를 마지막장을 넘길 때의 섭섭함을 갖게 만든 동시들이었다.

 

동시이지만 어른들의 마음을 그 시절로 보내주는 것 같았다.

 

이 동시는 어릴 적 순수했던 감정들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이나 이제 막 자기 고집이 생기기 시작한 초등학생들이 읽어 본다면 분명 그 학생들이 예전에 사용한 못된 말들은 삼키고 예쁜 말들이 입에서 탄생 될 거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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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공통점
안성훈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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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 현서의 취미를 통해 만나게 된 이웃의 이야기이다.

현서의 세계는 그 아이가 살아가는 이웃이 전부 일 것인데 그 세계를 너와 나로 규정짓지 않고 공통점을 찾아내어 공감대를 형성함으로 누구와도 함께라는 말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누구나 현서처럼 친구를 사귀는데 용기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정에서 나눔의 기쁨을 가르쳐주신 부모님이 계셨다.

기쁨을 나누면 두 배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 현서는 작은 용기로 공통점을 찾는 기쁨을 갖게 된 것이다.

 

그 기쁨으로 현서는 더 큰 세계를 만나게 된다.

 

이 책은 친구를 사귀는데 방법을 모르는 친구들이나 그 또래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부모님들이 읽는다면 아이들에게 더 넓고 풍성한 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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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도 부모입니다 - 임수희 판사와 함께하는 아이를 위한 면접교섭
임수희 지음 / 동녘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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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는 가사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로 부부가 이혼을 판결함에 있어 아동의 최상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함을 법과 펜을 들어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책의 내용들은 이혼의 이야기가 가득한 것처럼 보이지만 읽다보면 이혼의 관심보다는 힘없이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그들의 자녀들에게 관심이 집중됨을 느낄 것이다.

 

이혼하는 부부들은 자신들의 문제와 감정에만 매몰되어 그들의 자녀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불과 오십 년 전만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아동을 노후대책의 일환이며, 경제적인 활동주체로 삼았었다. 그런 생각들로 인해 아동은 부모의 소유로 보며 학대와 체벌은 어른들의 화풀이 대상으로 존재하고 있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작가는 한 장씩 마무리할 때마다 법의 조항들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황과 연결된 법들을 첨부해 두었으며 유엔에서 결정한 아동권리위원회는 우리나라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이제 우리나라도 아동 양육을 국제적인 수준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과 발전에 놀라웠다.

 

아이를 키우려면 온 우주가 도와야하는데 아이의 입장에서 우주는 그들의 부모인 것이다.

 

모두 처음 경험하는 일들에 실수와 어리숙함이 있기 마련이다.

이것을 위해 나라에서는 어떠한 교육과 방법들이 있는지 현장에서 직접 실무를 담당하는 작가만이 제시할 수 있는 많은 해결방법들이 이 책에 친절히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이혼의 문제로 자녀의 면접교섭에 관한 필요한 정보를 찾는 분들이나, 이혼하고는 상관없는 어른들 중 좋은 어른이 되고자 관심이 있는 성인들이 읽게 된다면 현명한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작가는 아울러 이혼으로 인해 미성년자녀의 면접교섭을 진행해야하는 일에는 우리 문화의 실정에 맞게 용어와 상황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마지막 말에 아직도 아동들의 우주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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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위 그리스도인 - 불안이 낳은 묵상
최병인 지음 / 지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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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 위 그리스도인의 작가님은 신학을 전공하고 목회의 현장에서 젊은 청년과 호흡을 하고 계시며, 뜰힘 출판사에서 책까지 만드시는 분이시다.

 

한 손에 잡히는 아담한 크기의 책이지만 각 챕터별 내용은 일상의 이야기에서, 깊이 있는 믿음의 이야기까지 우리 삶의 이야기로 꽉 찬 내용이다.

 

작가는 기독교의 핵심을 문학적인 문체로 부드럽게 표현해 주었다. 꼭 보석을 숨겨놓듯 곳곳에 자리 잡고 있는 문학적인 표현은 필사 하고픈 생각을 갖게 만든다.

 

기독교 서적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 중 하나는 기독교 복음의 어휘들과 교리를 정리한 내용들의 이해에서 올 수 있다.

 

하지만 경계 위 그리스도인은 제목과는 다르게 그리스도인이 아니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믿음의 원리들을 에세이 형식으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제목을 선정하는데 그리스도인이라는 협의의 대상보다 조금 더 확대된 의미였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작가는 각 챕터별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지만 결코 어렵지 않고 명확하게 내용과 용어를 설명해 주어 지금 막 그리스도인이 된 초신자에게나 전도를 하고 싶으나 입안에만 맴돌던 복음의 용어에 대한 확실한 정의가 잡히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이 읽었으면 하는 도서이다.

 

경계 위에 있는 그리스도인이 이 책을 완독한다면 경계가 출발선이 되는 깨달음을 갖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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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無 교회가 온다 - 십자가 없는 MZ교회의 등장
황인권 지음 / ikp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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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오는 직관적인 느낌은 큰일났다, 이제는 갈때까지

갔나보다.’ 였다.

 

90년대 초부터 한 교회를 섬기며 신앙을 키워온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무()의 세계였다.

하지만 영아에서부터 청년의 세대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점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었지만 이것도 세상의 한 흐름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5교회가 온다를 읽고서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무지하고 둔감한 것인가에 대해 읽는 내내 놀람의 연속이었다.

 

한국기독교 역사가 140년을 이어오고 있는 지금, 서구의 교회문화를 벤치마킹하고 흉내를 내면서 과거 80년대까지 그야말로 폭풍 성장의 길을 걸었었다.

하지만 그 이후 오직 믿음!, 오직 순종!’만을 외친 한국 교회의 부흥은 점차 줄어드는 결과를 갖어왔다.

 

그 원인을 교회는 외부에서 찾았으며, 자신들의 교회는 오직 말씀에 비추어 한 치의 양보없이 정통을 고수하는 것이 참 신앙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여겨왔다.

 

하지만 신학과 디자인을 전공한 저자는 5교회를 통해 교회와 예배의 스펙트럼을 넓혀 주었다.

무엇보다도 그동안 한국 교회는 탕자의 비유중 큰 아들에게만 관심을 갖어 왔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버지의 마음으로 둘째 아들에게 관심을 갖자란 제안이 너무 공감이 가는 내용이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문화와 정서에 맞게 예배와 교회를 고민할 때다.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의 한국 교회는 좀 더 유연한 생각으로 건물로서만의 교회가 아닌 믿음의 지체가 교회로 살아갈 수 있게 세워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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