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된 말 장례식 문학동네 동시집 96
김성은 지음, 박세은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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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느낌은 나쁜 말들은 모두 사용하지 말자라는 교훈적인 동시로 느껴졌는데...

읽어보니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여러 예쁘고 따뜻한 말들이 있으니 굳이 나쁜 말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느껴졌다.

 

우리가 습관처럼 입 밖으로 나오는 말들이 너무나 다양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말을 하는 것에 책임이 뒤따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내가 하는 말에 집중할 수 있다면 나쁜 말과 예쁜 말을 고를 수 있을 것 같다.

 

소심한 복수를 하는 아이의 마음이 귀여워서 웃고, 줄에 의지하여 창을 닦는 사람을 생각하는 바람의 마음 씀씀이에 가슴이 몽글몽글해지고, 고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울컥하여 다시 읽게 만들고, 언제 다 읽었는지 모를 마지막장을 넘길 때의 섭섭함을 갖게 만든 동시들이었다.

 

동시이지만 어른들의 마음을 그 시절로 보내주는 것 같았다.

 

이 동시는 어릴 적 순수했던 감정들을 그리워하는 어른들이나 이제 막 자기 고집이 생기기 시작한 초등학생들이 읽어 본다면 분명 그 학생들이 예전에 사용한 못된 말들은 삼키고 예쁜 말들이 입에서 탄생 될 거라 상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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