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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해도 부모입니다 - 임수희 판사와 함께하는 아이를 위한 면접교섭
임수희 지음 / 동녘 / 2025년 8월
평점 :
이 책의 작가는 가사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로 부부가 이혼을 판결함에 있어 아동의 최상의 이익을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함을 법과 펜을 들어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책의 내용들은 이혼의 이야기가 가득한 것처럼 보이지만 읽다보면 이혼의 관심보다는 힘없이 자신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그들의 자녀들에게 관심이 집중됨을 느낄 것이다.
이혼하는 부부들은 자신들의 문제와 감정에만 매몰되어 그들의 자녀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불과 오십 년 전만하더라도 우리나라는 아동을 노후대책의 일환이며, 경제적인 활동주체로 삼았었다. 그런 생각들로 인해 아동은 부모의 소유로 보며 학대와 체벌은 어른들의 화풀이 대상으로 존재하고 있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작가는 한 장씩 마무리할 때마다 법의 조항들을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상황과 연결된 법들을 첨부해 두었으며 유엔에서 결정한 아동권리위원회는 우리나라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웠다.
이제 우리나라도 아동 양육을 국제적인 수준에서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과 발전에 놀라웠다.
아이를 키우려면 온 우주가 도와야하는데 아이의 입장에서 우주는 그들의 부모인 것이다.
모두 처음 경험하는 일들에 실수와 어리숙함이 있기 마련이다.
이것을 위해 나라에서는 어떠한 교육과 방법들이 있는지 현장에서 직접 실무를 담당하는 작가만이 제시할 수 있는 많은 해결방법들이 이 책에 친절히 기록되어 있다.
이 책은 이혼의 문제로 자녀의 면접교섭에 관한 필요한 정보를 찾는 분들이나, 이혼하고는 상관없는 어른들 중 “좋은 어른”이 되고자 관심이 있는 성인들이 읽게 된다면 현명한 길을 찾게 될 것이다.
작가는 아울러 이혼으로 인해 미성년자녀의 면접교섭을 진행해야하는 일에는 우리 문화의 실정에 맞게 용어와 상황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마지막 말에 아직도 아동들의 우주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음을 깨닫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