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초대권(도서)을 제공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스페인을 아직 한 번도 가보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오래전부터 마음속에 품고 있던 나라였다. 이 책을 펼치기 전까지 스페인은 나에게 ‘햇살이 강한 나라’, ‘여유로운 사람들’, ‘예쁜 건물과 골목’ 정도의 이미지로만 존재했다. 『프렌즈 스페인·포르투갈』은 그런 막연한 동경을 구체적인 풍경과 현실적인 여행 계획으로 바꿔주는 책이었다.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을 중심으로 한 구성은 처음 유럽 여행을 꿈꾸는 사람에게 특히 친절하게 느껴졌다.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나열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도시마다 분위기와 성격을 설명해줘서 ‘이 도시는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고 상상하며 읽을 수 있었다. 아직 가보지 않았는데도 골목을 걷는 장면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졌다.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았던 점은 ‘언젠가 갈 여행’을 부담스럽게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일정 짜는 법, 이동 방법, 숙소와 음식 정보까지 차분하게 정리되어 있어 스페인이 멀고 어려운 나라가 아니라, 준비만 하면 충분히 갈 수 있는 현실적인 여행지처럼 느껴졌다. 특히 처음 여행을 떠나는 사람을 위한 팁들이 많아, 언젠가 이 책을 들고 공항에 서 있는 내 모습을 상상하게 되었다.
아직 스페인의 공기를 직접 마셔본 적은 없지만, 이 책 덕분에 그 나라가 조금은 가까워진 느낌이다. 『프렌즈 스페인·포르투갈』은 다녀온 사람의 추억을 정리하는 책이라기보다, 가보지 않은 사람의 설렘을 키워주는 여행서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책으로만 만났지만, 언젠가는 이 페이지 속 장소들을 실제로 걷게 되기를 조용히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