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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수재들의 리얼 종이접기 ㅣ 리얼 종이접기
오리스트 지음, 이진원 옮김, 오경란 감수 / 에밀 / 2021년 11월
평점 :
<도면이 친절한 리얼 종이접기>를 애용하며 하나하나 완성작이 나올 때마다 이 책은 정말 친절한 책이구나 종이접기 세계에 빠지게 해주어서 정말 고맙다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도쿄대 수재들의 리얼 종이접기>책이 출간되자마자 이 책을 통해서는 어떤 작품이 나오고 어떤 즐거움을 느끼려나 기다리다 드디어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지은이는 도쿄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오리스트 라는 종이접기 모임이라고 해요. 도쿄대학교 축제기간에 작품들이 전시된다고 하는데 수준급 작품들이라 인기 많을 것 같아요.
이 책은 다른 종이접기 책들보다는 수준이 많이 높았습니다. 기초는 차근차근 알려주었어요.
종이 한 장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다양한 작품사진과 그 작품을 만들기 위한 종이 위의 기준선을 통해 이 책을 만들고 싶다는 흥미를 일으켜주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평면적인 동물, 입체적인 동물, 사실적인 새, 점대칭, 비행기, 고대 생물, 드래곤, 상상 속 동물, 천사, 갯가재, 학책갈피 등 다양한 것을 만들 수 있다고 소개해줍니다. 멋진 동물들이 너무 많아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욕구가 막 올라와요.
그 중 아이가 가장 만들고 싶다고 한 건 광대사마귀 새우입니다. 종이접기로 이게 가능한가 싶을 만큼 멋있었습니다. 색지도 잘 선택해야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구나 생각도 들었어요.
2장에서는 종이접기의 기본을 이해하는 단원입니다.
종이접기 기본 용어인 기준선, 가장자리, 모서리, 인사이드 아웃, 접기도면, 전개도 등을 알려줍니다.
또 전개도 접기 과정인 기준선 만들기 -> 접기 -> 마무리 과정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종이접기 기본을 이해하는 단원이지만 이 책은 종이접기 기본을 이제 배우는 사람의 수준에서는 쉽지 않은 난이도라고 생각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복습하고 정리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자주 이용하는 마무리 예는 그동안 잘 해보지 못한 고급 기술인 것 같아서 배우는 과정도 즐거웠습니다.
전개도는 작품을 구성하는 기준선을 나타낸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많이 하던 학접기가 생각났는데 이 책에서도 예시로 들어주고 있어서 친근하게 느껴졌고, 종이접기 절대규칙인 마에카와 정리와 가와사키 정리도 배우게 되어서 종이접기 고수가 되는 기분도 들었어요.
전개도를 이용하여 작품을 접을 때는 기준선을 어떻게 접어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데 자, 연필 등의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기준선을 접는 방법도 알려주었습니다. n등분과 닮은꼴까지 이론으로 마스터했지만 실제로 종이접기 할 때는 또 헷갈려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더군요. 접다보면 약간의 오차가 생기고 접을수록 점점 더 큰 오차가 생기다 보니 나중에 모양이 이상해져서 저희 가족 수준에서는 연필, 자의 도움이 필요하긴 하였습니다. 종이접기에 대한 관심과 노력으로 경지에 오르는 날이 오길 바라게 되네요.
세계 공통 종이접기 규칙이 나오자 이 정도 즈음이야 하며 곧 종이접기 예제가 나오겠구나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고난이도 종이접기에 도전하는 3장이 시작되었습니다.
각 작품의 첫 페이지에 종이접기 난이도가 숫자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처음 나오는 것은 난이도점수 35인 학 책갈피여서 쉽게 만들었어요.
두번째 도전 작품은 난이도점수 40인 코끼리. 코끼리도 쉬웠습니다.
다음 차례는 난이도점수 45인 전투기. 입체적으로 만들어야하는데 좀 헤맸어요. 종이다보니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만든 것은 난이도점수 50인 별.
쉬운 듯 어렵기 시작했어요. 전개도 접기는 잘 했는데 접는 것이 책처럼 안 되어서 이리저리 한참 접다가 완성하였습니다. 난이도 겨우 50인 거라 생각했는데 겨우가 아니었어요. 만들고 나니 뿌듯했습니다.
다음 차례는 난이도 55의 고양이였는데 색종이보다 더 큰 종이를 추천한다고 해서 문구점은 근처에 없고 집 코 앞에 있는 마트에 다녀왔습니다. 전지를 사서 정사각형으로 잘랐답니다. 색지가 아니어서 아쉽습니다.
고양이 도전.
어려웠어요. 얼굴부분을 보고 또 봐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는. 고양이를 만든 건데 강아지 같네요.
다음은 난이도점수 60의 장미.
이건 별이랑 비슷하게 단순작업같아서 도전해볼만 하지 않을까 하고 도전하였습니다.
전개도는 잘 따라 만들었는데 중간 부분 벌려서 입체적으로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 장미가 장미같지 않게 되었어요. 전투기도 그렇고 장미도 그렇게 입체 만들기 실력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더구나 장미는 추천사이즈보다 작은 색종이로 해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잘라둔 전지를 사용하여 백장미 만들기에 다시 도전해보기로 마음 먹습니다.
차례차례 만들려고 하고 있는데 아이가 만들고 싶다던 광대사마귀새우는 난이도점수 120. 차근차근 난이도점수 순대로 연습하다보면 언젠가 만들 수 있는 날이 오겠지요?
부록으로 전개도만으로 보고 접는 전개도 접기에 도전해보라고 합니다. 이 책은 두고두고 오래 볼거라 자르고 싶지 않아 부록은 눈으로만 볼까 하는 망설임이 생기네요.
며칠 내내 만든 작품들 입니다. 허접하지만 어려운 책을 도전 중이라서 기분이 좋기도 해요.
온가족이 함께 고민하며 도전할 수 있어 좋고, 종이와 책만 있으면 어느 장소이든 도전할 수 있어 좋습니다. 입체적인 종이접기도 도전해보다보니 평면이 아니라 도형도 이해하게 되고 기준선 접기를 하다보니 수학과도 친해지며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도 받습니다. 어려운 종이접기 작품이 하나하나 완성되면 자신감도 생기고 단점이 없는 종이접기책이에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