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끄기 연습 -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올가 메킹 지음, 이지민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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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끄기란 무엇일까요? 생각을 어떻게 끄지? 대충 감은 오지만 확인하고 싶어서 이 책을 읽어봅니다.


 

이 책은 바쁜 우리의 일상에 닉센이 무엇이고 왜 필요한지 설명한 후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닉센이 뭐기래.. 닉센이라는 생소한 단어가 뭘까 궁금해하며 읽다보니 네덜란드어였어요. 얼마전 다른 책을 읽다가 네덜란드어에 대한 설명을 읽고 좀 궁금했는데 이 책에서 네덜란드어를 맛보여주고 나니 더 알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je만 붙이면 작다는 수식어가 붙게 되는 단어들. en을 붙이면 동사로 변신하는 단어들. 그래서 닉센 nikesen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는 뜻의 닉스 niks + en 이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는 뜻이라고 해요.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건 뭘까요? 우리나라에도 한마디로 표현하는 단어가 있는 듯해요. 멍때리기. 멍때리고 있으면 누군가가 보고 한마디 하죠. "뭐허니? 정신차려야지.". 우리는 늘 뭘 하고 있어야 해요. 그게 맞다고 생각하죠. 저도 시간은 한 번 가면 오지 않는다.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인지도 모르니 할 수 있는 것도 하고, 해야할 것도 하고, 늘 바쁘게 보내라고 저 자신에게 말하곤해요.

네덜란드인은 닉센을 이미 충분히 하고 있으나 본인들은 잘 모른다고 하네요. 외부인의 눈에만 보이는 법이라고.

요즘은 정말 닉센이 필요한 시기인 것 같아요. 하루 24시간이 너무 바쁘거든요. 규칙적인 생활을 각자의 자리에서 할 적에는 그렇게까지 바쁘지 않았던 것 같은데 각자의 자리 였던 학교, 외출, 취미, 업무 등을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하지 못하니 다같이 집이라는 한 공간에서 해결하게 되고 그러면서 부딪히는 심리적인 스트레스, 공동시간 및 개인시간 안배 등. 한 것도 없는데 체력이 딸리고 하루가 지나가는 것 같아요.

닉센은 휴식과는 또 다른 개념인 듯합니다. 휴식은 어쨌든 차분해지고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하면서 가지는 시간이고, 닉센은 그런 목적조차도 없이 아무 이유도 목적도 없이 쉬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닉센은 목적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상태이지만 지루함은 무언가 다른 일을 찾게 만드는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닉센을 하면 생산성이 향상되고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며 더 나은 결정을 하게 만들어요. 온전한 휴식 후 만나게 되는 일상에서 오는 효과이겠죠. 그래서 아이들이 닉센을 하면 더 큰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해요.


 

이 저자는 네덜란드를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 네덜란드. 감이 없는데 이 책을 읽고 있으면 한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라고 꼽는 곳들 중 하나인 것 같거든요. 그 행복 어떤 건지 파악해보고 싶어서요.

닉센은 우울할 때, 집중할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삶이 만족스러워 변화를 바라지 않을때는 할 필요가 없다고 해요. 또 몰입의 경험이 닉센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면 몰입을 하라고 하며 저자는 닉센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닉센은 필요할 때 효과적으로 이용하라는 것이겠죠.


 

책 내용 중에도 나와있었지만 닉센 실천방법을 맨 뒷장에 따로 정리해두어서 이 책을 다 읽은 후 다시 한번 읽으며 의지를 가져보는 시간이 되는 구성이 좋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의 힘. 온전한 나를 느낄 수 있는 닉센의 효과를 경험해 보고 싶어지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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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레이션 : 실전편 - 만족스런 큐레이션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북
스티븐 로젠바움 지음, 엄성수 옮김, 임헌수 감수 / 이코노믹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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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비즈니스 시대! 그건 이해가 되는데 큐레이터과 무슨 상관인가 궁금하여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아는 큐레이터, 큐레이션 등은 박물관, 미술관 등에 국한되어 사용되는 용어인데 콘텐츠 큐레이터가 생소하면서도 많이 궁금했습니다.


 

 


 

 

이 책은 실전책이니 만큼 큐레이션에 대한 핵심 원칙, 예시, 기법 등을 다루고 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어려운 내용을 다루는 것도 아니기에 실무입장에서는 이 책 사용법에서 설명하듯 대충 읽어도 좋고,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읽어도 내용 파악이나 실무 적용에 문제가 되진 않아 보입니다.

 

디지털 콘텐츠 큐레이터들은 인터넷에서 각종 정보를 수집해 가장 중요한 정보들을 선정해 간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든 뒤 그걸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디지털이라는 영역만 다를 뿐 기존의 미술관, 박물관 큐레이터들과 비슷했어요.


 

 

파트1에서는 큐레이터션이 뜨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큐레이션이 뜨고 있는 이유는 온라인 상의 정보 과잉 현상 내에 가장 적합성있는 최고의 콘텐츠를 다룰 수 있는 것은 로봇이 아니라 많은 콘텐츠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우수한 콘텐츠들이 가장 가치있는 콘텐츠가 되고 조직과 기업들이 고객과 연결될 수 있는 효과를 얻게 됩니다.

 

예전에는 TV, 인쇄물, 라디오 라는 3대 언론 매체를 활용했지만 기업 입장에서 단점은 비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은 기본적으로 무료이며 규모가 작은 기업에게조차 공평한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파트2에서는 큐레이션의 원칙을 다뤄요.

큐레이션은 콘텐츠를 만드는 제작자, 최고의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큐레이터, 큐레이트한 콘텐츠를 원하는 소비자가 서로 잘 받쳐줘야 합니다. 이 책은 사람들을 많이 끌어들일 큐레이션 관행 7가지도 소개해줬어요. 짧게 발췌하되 도용하지 말고, 링크를 연결한 출처를 밝히며 맥락을 부여해야 하고 이미지 저작권도 생각하라고 합니다. 남의 콘텐츠를 가져와서 큐레이트할 때 당연히 지켜야할 원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파트3에서는 성공한 큐레이터들을 살펴보고 팁과 비법을 배워봅니다. 모르는 사이트가 많았어요. 이 책이 해외 저자이기 때문에 그 나라에 맞는 예시들이었기 때문일 거에요. 그래서 이 부분은 대충 넘겨서 읽었어요. 그러다 제가 종종 이용하던 핀터레스트가 나왔을 때는 반가웠답니다. 핀터레스트는 취미나 관심사와 관련된 콘텐츠를 콜라주 식으로 모아 핀으로 꽂아놓는 소셜 북마킹 사이트에요. 기업들은 핀보드를 이용하여 큐레이트하고 있었습니다. 아~ 이렇게 기업들이 큐레이트하고 있었던 것이구나. 잘 아는 사이트에 대한 예시를 보니 이해가 되었어요.


 

 

파트4에서는 큐레이션 유형과 비디오, 텍스트툴, 소셜 툴, 이미지 등 각종 툴을 이용한 큐레이션을 설명합니다. 유튜브, 소셜 툴 등은 아는 분야라 이해하게 되면서 다른 툴들도 대충 이해를 했습니다.

 

파트5에서는 마케팅, 교육, 패션, 사고의 리더, 기업가 등을 위한 큐레이션을 설명하고 있어요. 관련 분야 직종이라면 관심있게 읽으며 도움을 많이 받을 겁니다.

 

파트6에서는 새로운 관점인 디지털무인도를 설명합니다. 큐레이션의 미래를 대비할 수 있도록 생각할 기회를 주는 파트였어요.

 

마지막의 부록으로 소개해준 망고보드와 씽크와이즈. 둘다 생소했지만 시키는 대로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콘텐츠 큐레이트 하기에 도움이 될 것들이라 마음에 쏙 듭니다. 또 관련 정보 카페와 유튜브 채널도 소개시켜주어 독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직접 실전에 도움을 받기 위해 스스로 행동해볼 수 있게 해주어서 좋았습니다.


 

 

큐레이트 실전편은 콘텐츠 비즈니스 관련 종사자들에게 큐레이션 길잡이가 되어 주고 웹 마케팅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이드북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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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아싸 좋은책어린이 고학년문고 10
조은경 지음, 박영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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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고학년문고를 읽어보았어요. 인싸, 아싸 라는 말. 아이들이 많이 쓰지요. 인싸가 좋은 거라고 알고 있고 인싸가 되고 싶어합니다. 아싸가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제목에서 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아이들의 학교 생활을 다루었다는 점이었어요. 비슷한 경험을 해봤을 수도 있고, 앞으로 일어날 법도 한 일들이라 비슷한 경험을 해본 아이들이라면 옆에서 지켜보는 관점으로 그 때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고 앞으로 비슷한 경험이 닥친다면 해결방법에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니까요.

또 좋았던 것은 악역이 없다는 것. 모든 아이들이 아이들다운 저마다의 캐릭터로 자신의 자리에서 알맞은 모습으로 잘 자라고 있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런 반 친구들과 함께 학교 생활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최고는 문지현에게 회장선거에서 패합니다. 문지현은 6학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게 당연한 아이였어요. 초등 저학년은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아이가 인정 받지만 고학년이 되어 자신의 생각을 주장할 수 있게 되면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아이보다는 좀 튀고 장난도 치는 아이가 리더로 적합하다는 느낌을 받거든요. 그래서 과하지 않게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문지현이 회장이 되는 것이 당연해 보였어요. 하지만 나최고는 이해할 수 없죠.


 

나최고는 공부도, 운동도, 그림도, 음악도, 인간관계도 항상 최선을 다하는 아이이고 그래서 최고였으며 흔히 말하는 인싸였는데 힙합만 잘 해보이는 문지현한테 졌으니 속상할만 해요. 최선을 다했는데 친구들이 자기를 뽑아주지 않은 이유가 이해가 안 되었을 거에요. 그래서 부회장 자리도 거절합니다.


 

문지현은 읽으면 읽을수록 매력있는 아이였어요. 어른들이 바라는 마음이 건강한 아이 같았거든요. 나최고는 축구로 망신을 주고 싶었지만 공을 놓치고도 당황하지도 주눅들지도 않는 문지현에게 1패를 당했을 겁니다.

축구 시합도 독서기록장도 그림도 다 좋아하는 여자친구한테 인정받았으니 인싸가 된 기분을 다시 느끼며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를 위해 더 열심히 하기로 마음먹는 나최고. 나최고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한 만큼 인정도 받고 싶어하는 멋진 아이입니다.

학예회 줄넘기를 연습시키기 위해 아이들을 약속장소에 모으는 상황에서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었어요. 저희 아이도 학원 등 평일에는 각자 스케쥴이 있어서 주말 밤에 줌으로 만나서 잠도 못자고 논의하고 발표 준비하곤 했기에 아이들이 모이는 것이 쉽지 않고 앞장서서 하는 친구는 더 힘든 것을 이 책을 읽으면 모두가 간접경험이 될 것 같아요.


 

나최고의 지령으로 문지현이 있는 리코더 팀에 들어가 공연을 망치게 하는 임무를 수행한 희재도 나쁜 아이는 아닙니다. 문지현은 그 상황에서도 잘 넘겨 큰 박수를 받은 공연으로 마무리되고 희재는 생각이 잘 맞는 친구였기에 나최고의 말을 따라준 건데 돌덩이처럼 딱딱해진 맘으로 제 맘대로 하려고만 하는 나최고에게 반기를 듭니다.


 

나최고의 친구라고 여겼던 친구들은 문지현과 웃으며 짝지어 걸어가고 나최고는 아싸가 되었음을 느끼며 스포츠정신보다는 승부에 집착한 축구시합까지 져서 친구들에게 받을 원망이 걱정됩니다. 그 때 등장한 문지현을 통해 마음속 돌이 조금씩 녹기 시작하지요.

문지현은 잘하는 것보다 못하는 것이 더 많은 아이라서 친구들의 단점보다 장점을 더 많이 보고 장점 많은 아이들과 같이 있으니 즐거워 늘 웃는 것이라는 것. 그래서 문지현은 항상 웃고 그 웃음에 친구들도 즐겁고 그랬던 거였어요. 그러니 문지현 눈에는 뭐든 열심히 하는 나최고가 대단하다고 얘기해주니 나최고 조차도 마음의 돌이 녹을 수 밖에요. 이런 친구가 우리 반에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아이들도 많지 않을까요? 하지만 내가 그런 친구가 되어야겠다. 장점을 더 많이 보는 친구가 되어야겠다 생각하는 아이들도 많을 것 같아요. 이 책은 요맘때 아이들에게 좋은 친구가 되는 방법, 즐겁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나최고는 문지현을 통해 아이들을 다시 보는 법을 배웠습니다. 최고가 아닌 나머지는 존재감이 없는 아웃사이더라고 생각했기에 최고가 되려고 노력해왔던 나최고가 깨달은 대로 개개인마다 자신만의 소중한 세계가 있기에 아이들 모두가 주인공임을 이 책은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개성있는 모습 자체로 각자의 자리에서 당당히 살아가는 최고의 아싸도 좋다는 것을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모두 깨달을 수 있을 거에요.

긍정적 메세지가 가득한 이 책을 모든 고학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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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은 한 번뿐입니다 - 급변하는 초4∼초6,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나카네 가쓰아키 지음, 황미숙 옮김 / 물주는아이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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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학년을 문턱에 둔 아이와 고학년을 키우면서 이 책을 읽으니 한 아이를 통해 이미 경험한 것도 있고, 다른 아이가 앞으로 성장하게 될 과정을 미리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하고자 하는 말을 군더더기 없이 설명하며 가독성있게 배치한 것도 아주 좋았답니다.


 

저자의 생각이 저랑 많이 닮아있어서 읽기가 편했고, 받아들이기도 편했습니다.

"멀리까지 보고 생각하면 지금 문제라고 여겨지는 대부분의 일들은 괜찮은 것들이다. "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갈등이 여러번 있었고 그 시기가 지나고 나서 느낀 건 역시 인생에서 그렇게까지 고민할 것은 아니었다는 것. 그래서 이후에도 고민거리가 생기면 한 걸음 뒤에서 보자. 멀리 보자, 길게 보자. 편히 생각하고 있답니다.

"중3까지는 부모가 공부를 봐주자."

공부를 제가 봐주다 보니 아이의 수준도 파악하고 아이의 생각도, 마음도 읽을 수 있으며 아이를 잘 알게 되니 진로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해보고 여유롭게 되는 장점이 있네요.


 

"집에서 일을 얼마나 해보았는가"

이것도 정말 공감합니다. 어릴 때는 부모님이 시키는 집안 일들이 재미있어서 했고, 할 줄 알아서 도와드렸던 것인데 독립하고보니 기본적으로 할 줄 아는게 많은 것이 편했거든요. 저의 그 경험이 있기에 아이들에게도 종종 시키고 있어요.


 

"문화를 중심으로 한 질적 경제 시대의 자본은 시간이다. 들인 시간이 개성이라는 자본이 된다."

이 구절이 가장 좋았습니다. 공부보다는 이것저것 많이 경험시키고 있어요.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등도 자주 가서 아주 즐거운 곳이며, 스포츠도 다양하게 경험하는 아이들에게 이런 경험들이 양분이 되어 아이들의 인생에 행복한 과거였고 즐거운 현재이며 뭐든 도전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길 바라는데 필요한 건 시간이더라구요.


 

저자의 생각이랑 비슷하다보니 제가 생각지 않은 부분을 적은 부분에서는 경험이 더 많았을거라 생각하며 믿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더 쉽게 적용하고 저도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만으로도 모든 가족 구성원들에게 안정감을 주니까요.

"남들을 기쁘게 하면 돈이 불어난다는 생각을 어린 시절부터 길러 주는 것이 좋다."

경제 교육에 대한 의견이 좋았습니다. 이런 생각이면 돈 버는 과정도 재미있고 돈 쓰는 과정도 재미있게 느끼며 잘 벌고 잘 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보상으로 용돈을 줄 필요는 없다."

용돈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안나서 어떻게 할까 고민만 하고 있었고 요즘은 밖에 나갈 일도 없으니 용돈줄 계획조차도 무기한 연기 중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용돈에 대한 생각을 또 다시 해보게 됩니다. 기본 용돈을 적게 주고 집안일로 벌게 만들어야하는가 생각하다가도 집안일은 당연히 해야하는 것 아닌가 했는데 이 책에서도 그건 보상할 필요가 없다고 하니 좀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자녀의 책임에 대해 종종 이야기하면서 육아하는 것이 좋다."

요즘 사회에 이 부분도 참 중요할 것 같은데 이 책을 통해 놓친 부분을 찾은 것 같아요. 사회는 점점 더 빨리 변하고 그 사회에 적응하는데 급급하다보니 자녀의 책임에 대해 미리 가르쳐두지 않으면 나중에는 깨닫기 힘들 듯합니다. 자연스럽게 익혀주는 것만큼 서로에게 좋은 건 없으니 잘 실천해보려 합니다.


 

이 책은 고학년 학업을 어떻게 이끌어갈지 하는 얘기도 있지만 그 보다 더 좋았던 것은 고학년이 어떻게 자라야 잘 자란 어른이 되는지 알려주는 책이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온 가족이 해야할 일도 조언해주어서 도움이 많이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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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이너프 - 평범한 종을 위한 진화론
다니엘 S. 밀로 지음, 이충호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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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있는 진화론은 다윈의 진화론 뿐인데 평범한 종을 위한 진화론이라고 하니 궁금하여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읽을 때 책을 더 빨리 이해할 수 있는 머리말도 꼭 읽는데 이렇게 긴 머리말은 처음입니다. 머리말이 곧 이 책을 설명하는 것이었기에 머리말이 이해가 잘 되면 본문은 술술 읽힐 것 같고 머리말이 길다 느껴지면 본문도 저처럼 어렵게 느껴질 것 같아요. 그래서 책을 다 읽은 후 다시 머리말을 보니 이 책이 더 재미있게 느껴졌답니다.

그렇게 저에겐 이 책이 쉽지 않았습니다. 설명해줘도 이해가 쉽지 않은 용어들이 줄줄이 나오니 뇌 안에서 병목현상이 생기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보통은 평소 책읽는 속도로 길어도 이틀이면 다 읽는 편인데 나흘에 걸쳐서 다 읽었습니다. 읽으며 이해하며 소화하며 읽는데 시간이 걸렸어요.

어쩌면 다윈의 진화론이 너무 당연한 것이라 살아와서 그랬던 것도 같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범위를 벗어나 주장을 하고 증명을 하니 그 이론을 제대로 읽어보자고 한 것이라 오래 책을 잡고 있었던 건지도요. 하여튼 2부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고 그래도 열심히 읽고나서 맞이한 3부는 저자가 진짜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는 이 책의 메시지도 들어있는 부분이라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1부는 다윈의 자연선택론에 모순이 있음을 알립니다. 세계3대자연사박물관이라고 하는 파리의 국립자연사박물관 사진으로 독자의 관심을 끌어들이며 기린이야기를 시작했어요.


 

높은 나무에 있는 먹이를 먹기 위해서 진화하다보니 목이 길어진 거라고 배워왔는데 그것을 하나하나 반박하면서 독자에게 굿이너프이론을 적응시켰습니다. 동물원이나 TV에서만 볼 수 있는 기린에 대해 따로 관찰할 일이 없어서 다윈의 이론만이 맞다고 생각하고 살아온 저에게는 낮은 곳의 먹이를 먹는 비율이 더 높고 긴 목 때문에 혈압이 높아 건강에 좋지 않으며, 가뭄 시기에 어린 기린 중 가장 많이 죽는 유형이 키가 크고 몸집이 큰 수컷이라는 사실은 처음 듣는 내용이었지만 그렇다고 하니 의심하지 않고 배운 대로 살아왔기에 이 책을 읽을수록 굿이너프이론이 무엇인지 더 궁금해지더군요.

2부는 굿이너프이론을 설명합니다.

자원이 모두에게 돌아갈 만큼 충분하고 기본 생활 조건도 충분히 건강한 상황에서는 치명적인 것만 아니라면 어떤 변이라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 살아남은 생물은 대부분 자연 선택된 것이 아니라 도태될 만큼 충분히 나쁘지 않아서 살안마았다는 주장입니다. 많이 어려운 파트였지만 읽다보니 이론이 충분한 일리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3부는 철학적인 내용입니다.

굿이너프이론이 인간사회에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또 우리는 애쓰지 않아도 충분히 훌륭한데 굳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무리할 필요가 있는지 질문을 던집니다. 치열한 경쟁보다 평범을 포용한 사회가 행복감을 더 가져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윈의 이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론의 부족한 부분을 굿이너프 이론으로 채워주는 책이었으며

"애쓰지 않아도, 부족해도 모든 생명은 충분히 살아갈 자격이 있다!"

이 말이 위로가 되고 용기가 되기도 하는 책입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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