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완성 니팅쌤 코바늘 - 손뜨개가 처음인 당신을 위한
신은영 지음 / 시원북스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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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을 작성하기 전에 하고 싶은 말>

1. 나는 코바늘을 할 줄 안다.
2. 나는 코바늘을 독학으로 익혔다.
3. 나는 코바늘 등의 공예를 10년 이상 해왔다.
4. 나는 코바늘 등의 공예를 직업으로 삼고 오래 일을 했었다(과거형)
5. 나는 코바늘 수업을 수년 했었다(과거형)
6. 나는 코바늘을 내 동반자처럼 여기고 사랑했다.
7. 나는 코바늘을 여전히 좋은 친구처럼 여기고 있다.

그런 내가 이 책을 신청했던 이유는 이 책을 소개하고 싶어서였다, 왠지 모를 수퍼 이끌림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코바늘 고인물이 전하는 코바늘 기초 입문서 서평!



먼저 책을 전반적으로 살펴본 후의 느낌은 이 책이 코바늘을 배워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친절한 책이라는 것이었다, 특히 나는 코바늘을 독학으로 익혔고, 초심자분들 위주의 기초 수업을 주로 진행했었기 때문에, 코바늘 입문을 원하는 초보자분들이 어느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잘 알고 있는데, 그 어려워서 막히기 쉬운 부분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해소가 되어 있다는 것이 눈에 잘 들어왔다.

내가 코바늘을 익힌 건 2011년으로 꽤 오래전인데, 당시에는 코바늘 기초책도 드물었고, 과정이 담긴 영상 등을 찾기 어려운 시절이었다. 그랬기 때문에 오히려 도안을 반드시 알아야만 했었다. 도안을 볼 줄 알고 기초를 모두 익혀놓으면 나머지는 응용으로 스스로 나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나도 수업을 할 때 ‘도안을 볼 줄 아는 것‘과 ‘기초를 꼼꼼히 익히게 하여 코바늘 자립을 하는 것‘을 목표로 했었는데, [5일 완성 니팅쌤 코바늘]도 이 두 가지의 목표가 잘 담겨 있는 것 같았다.

책의 초반에는 도안을 익혀야 하는 이유와 코바늘 입문을 위해 필요한 실과 코바늘 등의 재료에 대한 설명이 아주 자세하게 적혀있었다. 코바늘 입문을 원하는 사람들은 이 책에 기초용으로 추천되어 있는 바늘과(실제로 제일 많이 사용되는 호수) 코튼실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실과 재료의 경우는 전문 뜨개실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실을 구입할 땐 브랜드실마다 어떤 사이즈의 코바늘을 써야하는지 적혀있기 때문에 확인을 해보면서 마음에 드는 실을 선택하면 된다. 요즘은 코바늘 입문 재료를 다이소에서 구입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은데, 전문 뜨개실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재료와는 질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내가 실을 구입할 때 그러한 후기를 읽은 적이 있어서 여기에 적어본다.



<내가 책을 보면서 감탄을 했던 부분>

1. 도안에 떠지는 방향이 화살표와 줄 등으로 표현이 되어있다. -> 도안을 볼 때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어느 단을 뜨고 있는지 알 수 있어서 좋다.
2. 사슬뜨기의 사슬코를 직접 세어볼 수 있도록 표시가 되어 있다. -> 이 부분도 초보자가 알아보기 어려운 부분이다, 처음엔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3. 도안이 큼직하다 -> 초보자가 알아보기 쉬운 친절한 도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4. 글 설명 역시 자세하다. -> 코바늘 독학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책에 적혀있는 설명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꼼꼼하게 읽었으면 좋겠다.
5. 기호 도안과 설명 도안이 함께 있다. -> 여기서 ‘라떼는 말이야‘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예전에는 기호 도안과 설명 도안이 분리된 책이 많았다, 저자가 어느 나라사람인지에 따라, 누구인지에 따라, 각각 익혀야 했던 시절-
6. 기초를 끝낸 후 나오는 [Part 2]에는 기초를 바탕으로 만들 수 있는 응용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 만들기 어렵지 않고 일상에서 꾸미고 쓸 수 있는 예쁜 작품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수세미의 경우 실의 특성상 코를 보는 게 어려울 수 있다, 코바늘을 충분히 익힌 후 도전하시는 걸 추천!)

결론 - 역시 현직 선생님이 쓰신 책이라 초보자가 어느 부분을 어려워하는지 잘 알고 계셔서 그런 부분들이 잘 배려되어 있었다. 게다가 처음엔 예쁘게 떠지지 않는다는, 초보자를 안심시키는 상냥한 코멘트들도 좋았던 것 같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 코바늘을 떠보고 잘 되지 않아서 심적으로 좌절하기도 하는데 역시나 그런 마음까지도 잘 받아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책만으로 어려운 경우 영상도 볼 수 있으니 막히는 부분이 생기면 QR코드로 영상을 확인하면서 익히면 될 것 같다.



서평을 위해 책을 보면서 처음에 씨름하며 코바늘을 익혔던 시간들도 생각나고 수업할 때의 기억, 그리고 나머지 딸려올 수 밖에 없는 여러 다양한 추억들이 떠올랐다. 나는 코바늘과 함께 엄청난 심리적, 감정적, 영적 성장을 함께 해서 코바늘이라는 도구가 나에겐 의미가 깊고 특별하다,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정신적인 영역에 이 코바늘이라는 도구와 경험이 놓여있다, 코바늘을 접하게 될 다른 사람들은 어떤 경험들을 하게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냥 행복한 경험만 가졌으면 하는 마음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신과 함께했던 코바늘과의 추억은 이제 과거로 흘려보내고 새로운 내일과 미래를 만나고 싶다. 한층 서로를 존중하며 다정하게 친구처럼 걷고, 함께 있음에 감사하는, 그리고 다른 꿈을 꾸는 나를 응원해주는 든든한 지지자로 말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의 과거를 자랑스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부족했지만)나도 참 잘했다, 열심히, 진심으로! 그래서 좋은 선생님을 나 역시 알아볼 수 있는 것이라고- 코바늘을 하던 하지않던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는 말로 서평을 마무리하고 싶다, 요즘은 정말로 ‘행복‘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암튼 수퍼 이끌림으로 끌려온 [5일 완성 니팅쌤 코바늘], 코바늘 입문서로 강추하고 싶다.





[이 글은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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