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3 - 조정래 대하소설, 등단 50주년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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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샌가 눈물이 많아졌다.형의 신고로 동생 배성오도 죽고 그 어머니도 그 충격에 목을 메고. 염상구에게 성적노리개로 시달리다 결국에는 소문에 저수지에 투신하는 외서댁 장면에 나도 모르게 시나브로 안타까움의 눈물과 분노의 주먹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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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출세는 7부 이자를 내라고 했다. 5부로 내려달라고 네 사람은 돌아가며 사정하고, 간청하고, 애걸했다.
그래서 1부를 깎고, 6부 빚돈을 내었던 것이다. - P474

 그총격전에서 배성오가 다른 한 명과 함께 죽었다. 뒤늦게 신원이 밝혀진다른 한 명은, 같은 동네에서 입산한 고두일이었다. 읍내병력 중에서는 네 명이 목숨을 잃었다. 심재모의 계엄군이 한 명이었고, 임만수의 경찰 토벌대가 세 명이었다. 읍내병력이 갑절이나 사상자를 낸 것은, 창고 안에서 완강하게 저항하는 적을 상대해야 하는 위치의 불리함이 있었는 데다가, 심재모의 명령을 무시한 임만수가 무모하리만큼 경찰병력을 전김시컬던 것이다 - P459

"요런 무정하고 모진 놈아, 니좋자고 군인 경찰 내보내서 동상죽이는 법 워디서 배왔드라냐. 이놈아, 윤오 이놈아, 동상 잡아묵고워디처백혀 있냐싸게와서 에미 죽는꼴 니 눈으로 똑똑허니 봐라. 나넌 인자 더 못산다. 요런 숭악하고 기맥힌 꼴 당허고 나가 워찌 더 살겄냐, 이놈아. 워디 있냐, 싸게 오니라." - P462

하대치는 안창민 동무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 사람은 허벅지에총상을 입고도 다섯 동지들의 안전을 위해서 끝내 등에 업히지 않았었다. 그때 그 사람은 말했었다. ‘빨갱이는 이 정도로 죽지 않소."
그리고 꼭 살아서 본부로 돌아갈테니 걱정말라고 했다. 그 약골로 생긴 사람은 결국 살아서 돌아왔다. 전부터 안창민을 대하면,
사람이 힘만으로는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고는 했는데, 그 일이 있은 다음부터는 그 사람을 염상진 대장과 똑같이 우러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 P464

그는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그런데 대문을 들어서던 그는 함지박을 들고 무엇에 쫓기듯 허둥지둥 창고로들어가는 어머니를 목격했다. 함지박에 든 것이 음식이라는 것쯤먼발치에서도 대뜸 알아차릴 수 있었다. 창고와 음식과 어머니의행동, 그는 사태를 직감했다. 창고로 접근했다. 직감은 틀림이 없었다. 그는 자전거를 되집어타고 읍내로 달리기 시작했다. - P465

다음날 새벽 해가 솟을 즈음 과수원집에서는 소란이 벌어졌다.
안방 아랫목에 누워 있어야 할 과수원댁의 자취가 없었던 것이다.
옆에 붙어 앉아 지키고 있었던 세 사람, 두 자식과 그 아이들의 이모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과수원댁은 창고에 목을 매달아 죽어있었다. 이틀 밤낮을 지키느라고 지칠 만큼 지친 옆사람들이 깜빡잠에 빠진 사이에 과수원댁은 일을 저지른 것이었다.
- P466

새끼 시체나 찾아다가 묻어주고나갈일이제, 머시가 그리 급혀 이사람아." 뻣뻣하게 굳어진 아내의 시체를 받아 안으며 배성오의 아버지 배근우의 목은 잠겨들고 있었다.  - P466

"들몰댁 맘이야 고맙지만, 내 당하는 고상은 암시랑 않소. 내 고상 막을라다가 그분한테 화 돌아가면 그 후회, 그 한스러움을 어찌허란 것이요. 그분만 건강하고 무사허먼 나넌 무신 고상을 당혀도아무 상관이 없소. 몸이 당하는 고상을 마음이 못 이기면 고상이되는 것이고, 몸이 당하는 고상을 마음이 이기면 고상이 아닌 법이요. 나가 고상을 당해 그분이 무사할 수만 있다면 요런 고상이야평생도 당허겄소." - P471

윤삼걸이 새로운 문제를 들고 나왔다. 읍장은 그저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그 사람이 그 일 이후 매일 술에 취해 출근을 하지않고 있다는 것도, 그 사람의 처지를 고려해서 다른 곳으로 전근을 시켜줄까 하고 있는 생각도 입에 올리기가 싫었던 것이다. - P484

"당초에 그 이야기를 지어낸 것이 필경상놈일 것인데, 그놈이아주 음흉하고 고약한 놈입니다. 세상에는 있을 수도 없는 그런 억지 이야기를 꾸며, 양반은 별것이나, 상것을 정실로 맞아들이지 않느냐, 상것이라고 뭐가 다르냐, 양반 정실이 될 수 있다. 양반을 낮추고 상것을 올려서 양반이나 상놈은 다 똑같은 사람이다. 하는말을 하고 있다 이겁니다. 요런 싸가지 없는 생각이 어디 또 있겠어요. 춘향전이 제대로 됐을라면 이별하는 장면에서 끝났어야 합니다. 이몽룡은 과거급제하고 양반집 새악씨를 정실로 맞고, 춘향이는 고분고분 변 사또 수청을 드는 것이 되어야 옳은 것입니다. 제말이 어떻습니까?" - P486

이지숙이 강동식의 아내 외서댁이 저수지에 투신했다는 소식을들은 것은 다음날 들몰에서였다. 그 일대에 있는 대원들의 집을 확인해 나가고 있던 참이었다. 그곳은 외서댁의 친정 마을 주변이었던 것이다. 이지숙은 외서댁이 투신에 이르게 된 연유까지 다 듣게되었다. 염상구-같은 형제간인데 어쩌면 그렇게 다를 수가 있는것인지, 이지숙으로서는 풀기 어려운 수수께끼 중의 하나였다. 용서할 수 없는 반동, 이지숙이 자신의 의식 속에 찍은 화인이었다. - P490

외서댁은 동네사람들의 손에 건져져 병원으로 옮겼는데 죽을지 살지는 아직 모른다는 것이었다. 이지숙은 일단 안도할 수 있었다. 외서먹이 숨 끊어진 시체로 건져진 것이 아님이 확실했고, 약기운이몸에 퍼지는 음독에 비해 그만큼 소생의 확률이 컸던 것이다. - P490

외서댁을 저수지에서 건져내게 한 사람은 경우 바르고 마음 넓기로 이름난 왕주택이었다.  - P491

동안 이어지다가 마침내 울음소리가 흘러나오기 시작했고, "죽어라, 죽어 죽는 수밖에 달리 도리가 없다" 하는 말이 울음에 섞였다. 얼마쯤 지나 외서댁 친정어머니가 돌아갔다. 왕주댁은 그때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러지 않아도 젊은 나이에 일 저지르기가 십상일 터인데 친정어머니까지 그렇게 몰아세우고 갔으니 일은예사롭지가 않을 것 같았던 것이다. 외서댁네에서는 저녁때 굴뚝에서 연기가 오르지 않았다.  - P491

징광산 상봉에 불길이 솟고 있었다. 금산 상봉에 불길이 솟고 있었다. 제석산 상봉에 불길이 솟고 있었다. 세 산봉우리에서 거의 동시에 타오르기 시작한 불길은 차츰차츰크게 너울거리고 높게 솟았다. 어둠이 짙은 만큼 불길의 자태는 명료했고, 가까워 보였다. - P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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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Abraham told King Abimelech that Sarah was his sister and not his wife,
Abimelech took her into his harem, but against ordinary expectations, did nothave sexual relations with her. Then he found out Sarah was Abraham‘s wife andwas frightened before God. But God said to him, "It was I who kept you fromsinning against me. Therefore I did not let you touch her" (Gen. 20:6, ESV).
That is a picture of God‘s restraint on sin in the world.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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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교회의 행정 구역으로 일반적으로 쓰이는 교구(diocese)는 4세기 무렵 여러 지방을 관할하는 로마 제국의 행정 구역을 일반적으로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처럼 제국의 지역구분 방식을 로마 교황청은 그대로 차용했다. - P61

교황의 권위가 보편적으로 수용되었기 때문이다. 교황은 베드로의 계승자로서 그리스도교 세계 전체의 대중들에게 최종 책임을 진다고 스스로주장했다. 법률적 관점에서 보면 시리키우스의 교령집은 교황제가 법에 의한 지배를 추구했던 로마 제국의 방식을 승계했음을 인정받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 P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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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파들은 자기 눈앞에 있는 아이들을 죽일 수 없었다. 출애굽기는 이를 가리켜 산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였다"고 전한다. 하나님이 두려워, 자기 앞에 있는 아이들을 죽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모세는 자기 동족이 애굽인에게 부당하게 맞는 것을 그저 보고 있을 수 없었다. 히브리서는 믿음으로 모세가 바로의 공주의 아들이라 칭함 받기를 거절하고 하나님 백성과 함께 고난 받기를더 좋아했다고 하면서, 이를 그리스도를 위한 수모라고까지 평가한다(히11:24-26). - P153

하나님의 명을 받아 엄청난 일을 하지만, 출애굽기의 핵심은 모세가 아니다. 노예인 히브리 백성을 건져내신 하나님,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히브리 노예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불러내신 하나님이 출애굽기의 주제다.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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