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하나님을 계속해서 신뢰하며 예수님께서 하신 약속을 기다리기 위해, 베드로가 내린 처방은 성경말씀의 빛으로 현실을 재해석하는 일이었다. 그리하여 마침내공동체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졌고 영적인 집중력이 확보될 수있었다. 이처럼 지도자는 결국 해석자다. - P32
시대정신을 읽고 공동체의 분위기를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하나님의말씀으로 현실을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 부정적 해석, 파괴적 해석이 아니라 공동체를 보듬어 안고 다독이며 세우겠다는•명확한 목적의식을 지닌 해석을 할 수 있어야 한다. - P32
공동체 전체의 분위기와 맥을 정확히 짚어 내기 위해서다. 공동체내부의 흐름을 정확히 감지하지 못하면 엉뚱한 진단, 엉뚱한해법으로 빠진다. 요컨대, 안에서 공감해야 할 때와 밖에서 도전해야 할 때를 분별하는 지혜가 곧 지도력이다. 베드로는 그러한 지도력의 모범을 보여 준다. - P33
요엘의 예언이 성령 강림 사건을 이해하는 틀이듯이, 다윗의 예언은 예수님에 관한 일들을 이해하는 틀이 된다. 이처럼베드로는 구약성경을 여러 차례 인용함으로써 먼 과거의 기록이 현재를 해석하는 틀이 된다는 점을 몸소 보여준다. - P39
우리에게도 성경은 오늘을 위한 책이다. 현재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을 해석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지금 우리 가운데 일어나고 있는 구원 사건이 하나님의뜻에 따른 것임을 깨우쳐 주기 때문이다. - P39
예언은 과거의 일과 현재의 일에 대한 하나님의 생각, 판단, 관점을 밝히거나 하나님의 뜻과 속성, 능력을 선포하는 말이다. 이렇게 예언을 재정의하고 나서 보면 오순절에 임한 성령은 예언의 영이 맞다. 성령을 받은 이들은 방언을 통해 일종의 언어적 발화 행위를 했는데, 그 내용은 "하나님의 큰 일"에관한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방언은 곧 예언이었다. 더 나아가 베드로의 증언 자체도 일종의 예언이었다. - P41
베드로와 사도들은 성경의 가르침과 성령의 충만함에 기반한 독특한공동체를 일구었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길을 낸 것이다. 새로운 길을 내는 데는 믿음의 상상력이 요구된다. 교회 역사에서중요한 변곡점마다 개혁자들을 추동하고 이끌었던 것도 바로그 상상력이다. - P47
그러니 궁극적으로 기적을 일으키는 동인()은 사도들의 믿음이 아니었다. 기적을 일으키는 동인은 하나님의 계획과 의지였다. -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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