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돔 창( 19장)의 집단 강간 위협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그곳에서도 폭도가 원하는 남성 대신 여성이 제공된다는 점은 유사하다. 사사기의 메시지는 이스라엘의 집이땅을 아브라함 이전의 상태로 되돌려 놓았다는 것이며, 기브아는 도덕적으로 우매한 자들로 가득 찬 또 다른 소돔이다. 그러나 이번에는그들의 의도가 실현되는 것을 막아 줄 구원의 천사가 없다. 또 다른반향은 앞을 가리키고 있다. 여성의 몸이 "난도질되어" 열두 조각으로 "이스라엘 사방에" "두루 보내어졌다"는 생생한 그림 언어는 사울의 이야기를 예견하게 한다. 사사기의 지도자들처럼 사울도 하나님의 영에 이끌려 지파들을 전쟁에 소집하기 위해 가축의 토막 난 사체를 보낸다. (삼상 11:6-7) 두 경우 모두 이스라엘 백성은 메시지를 받고
"한 사람같이 "(20:1/ 삼상 11:7) 응답한다. - P260

그러나 이스라엘은 사사기가 말하는 것처럼 품위를 회복하지못한다. 이 시신 훼손 사건은 공동체의 깊은 성찰로 이어지지 않고폭력의 연쇄 반응을 촉발했으며, 그와 함께 이 책은 휘청거리며 결말로 나아간다. 그리고 남은 연쇄 반응의 대부분은 여성에 대한 성적강압이나 폭력과 관련된다. 베냐민 지파의 성읍 기브아에 대한 이스라엘의 분노는 복수전으로 이어진다. 성서 전통 속 이 대규모 내전으로 양측 모두에게 끔찍한 학살이 일어나 베냐민 지파에서 5만 명이죽고 상대편에서도 4만 명이 죽는다. 더욱이 반베냐민 연합이 야훼의 편에 서서 싸우고 있는 것인지도 전혀 분명하지 않다. 그들은 두번이나 전투에 대한 신탁을 구했고, 두 번 모두 야훼의 지시를 얻어올라가 싸웠음에도 패퇴한다. 20:17-25 세 번째 전투에서 마침내 상황이 그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갔지만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야훼가 고의적으로 쉬운 승리를 보장하는 듯하며 그들을 오도한 것인가?
설명은 없지만 여기에 나오는 증거는 책 전체의 흥미로운 특징과 일치한다.  - P263

사사기에는 기드온부터 시작해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의 표적이나 특별한 계시를 구하는 사례가 많이 나온다. 그러나 동시・에 이스라엘의 운명과 품성은 꾸준히 악화되고 있다. 여기에는 비극.
적인 아이러니가 작동하고 있다.  - P263

 이 전쟁의 결과는 더 많은 폭력의 쓰라린 열매다. 베냐민 지파는 전쟁과 딸을 시집보내지 않겠다는 다른 지파들의 엄숙한 맹세로인해 전멸할 위험에 처한다. 다른 지파들은 뒤틀린 ‘관대함 21:22을보인다. 그들은 먼저 야베스 길르앗에서 4백 명의 처녀를 빼앗은 후나머지 백성을 모두 죽였고, 실로에서 추가로 2백 명의 젊은 여성을납치하는 것을 승인함으로써 베냐민을 전멸 위기에서 구출한다. 이스라엘의 몸은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성한 곳이 없[다]. "사1:6 - P264

사사기는 해결책이 없고 끝이 보이지 않는 공포로 끝난다. 그래서인지 정경에는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를 배경으로 하는 두번째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 룻기는 성서에서 여성이 역사를 형성하는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드문 순간이다. 룻기는 지역 공동체에서시작하기 때문에 아래로부터 위로 펼쳐지는 역사다. 기독교 구약성서의 순서에서 룻과 나오미의 희망찬 이야기는 비극이 고조되는 사사기 바로 뒤에 이어진다. - P264

사사기의 대규모 폭력, 심각한 민족지도력의 문제,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도덕적 타락이라는 장면이 지난 이후, 룻기는 평범한 소수의 삶에서 개인적 관계 가운데 일어난 구속적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며 궁극적으로 이스라엘 전체를 위한 회망의 방향을 제시한다. 성서 안에서 독특하게도 이 짧은 이야기는 우리로 하여금 한동안 작은 농촌 마을 베들레헴의 어느 이스라엘 가족의 세계에 머무르게 해준다. 이 마을은 룻의 증손자가 언젠가 왕으로즉위하게 될 예루살렘에서 겨우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전체 이야기의 흐름은 다음과 같은 사도 바울의 말로 요약할 수 있다.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성품)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 5:3-4이 - P266

 이야기는 두 가지 핵심 관계, 곧 나오미와 룻, 롯과 보아스사이의 관계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두 관계 모두 이 이야기가 ‘헤세드‘hered‘라고 명명한 ‘1:8: 2:20:3:10 특성을 지니는데, ‘헤세드‘는 전통적으로 ‘인자‘, ‘변하지 않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언약 관계의 ‘접착제‘와같으며, 공동체 안에, 또는 하나님의 계명을 준수하는 데 있어서 어떤 결속력을 가져다주는 것이다. 랍비 전통에 따르면 룻기는 오직 한가지 목적을 위해 기록된 책인데, ‘헤세드‘를 행하는 자의 보상이 얼마나 큰지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 P267

이 책은 사사기의 궤적과는 정반대로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상호 신실함을 특징으로 하는 인간관계가 어떻게 희망의 씨앗을 심는지 보여준다. - P267

특히 토라 속 대부분의 이야기들과 대조적으로, 이 이야기는 죽음에서 건져 내는 열쇠로 하나님의 행동과 성품을 전면에 내세우지않는다. 이 책에서 하나님은 결코 직접 말씀하거나 하늘의 존재를 통해 말씀하지 않으며, 표적과 이적도 나타나지 않는다. 실제로 화자의 목소리가 어떤 신적 행위를 확립된 사실로 보도하는 경우는 단두 번뿐이다. 1:6: 4:13 등장인물들은 우리도 그러하듯 직접적인 계시를통해서가 아니라 좋은 일과 나쁜 일을 근거로 하나님의 행위와 태도를 유추하면서 하나님을 경험한다. 세 남자가 죽은 후, 나오미는 ‘샤 - P268

나오미의 말은 일반적인 이스라엘 사람의 사고방식에서 볼 때파격적이다. 나오미는 이 젊은 모압 여인들을 ‘헤세드‘의 실천자로서존중한다. ‘헤세드‘는 성서에서 일반적으로 이스라엘의 고유한 미덕으로 간주되는 상호 충성심이며, 이방인들에게는 매우 드물게 나타나는 미덕이다.  - P268

토라에서 모압 여인들은 이스라엘의 종교적 충성심을 위협하는 존재로 간주되며, 창조 면 25장 신명기는 모압인이 이스라엘언약 공동체에 들어오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나오미는 그녀의 모압인 "딸들이 "인자 heed와 진실이 많은 "준 346 것으로명성이 높은 야훼조차도 따라야 할 모델임을 암시한다. 나오미의 말은 이스라엘의 종교적 배타주의를 강력하게 뒤집지만, 그럼에도 나오미와 룻이 베들레헴에 도착하게 되면 다른 민족 출신인 룻은 모든사람의 주목을 받을 것이다. 그 때문에 나오미는 혼자 가기를 원했을지도 모른다. - P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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