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전체를 이끌어 가는 중심축은 모든 행위나 현상에는 분명한 원인과 까닭이 있다고 주장하는 측(사탄, 세 친구, 그리고 엘리후)과,
모든 일에 반드시 원인과 까닭이 있는 것은 아니거나 혹은 있다 하더라도 인간은 그 원인과 까닭을 알 수 없다고 주장하는 측, 그리고 하나님) 사이의 대립이다. - P23

1) 욥은 홀로 반성적 지혜를 대변하는 반면, 친구들은 세 명이함께 규범적 지혜를 지지한다. 이것은 욥기가 쓰인 당대에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규범적 지혜가 훨씬 보편적인 지혜였음을 나타낸다. 성경 전체로 보아서도 ‘의인/지혜자에게는 상과 복이, 악인/무지자에게는 재앙과 징벌이‘라는 규범적 지혜의 표현이 주를 이룬다.  - P20

반면에 욥이 대변하는 반성적 지혜는 상대적으로 적게(그러나 중요도는결코 적지 않게 나타난다. 우리의 행위와 무관하게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 우리가 잘못한 대로 우리에게 갚지 말아 달라는 탄원시들, 논밭과 외양간에 아무것도 없어도 하나님 한 분으로 기뻐할수 있다는 하박국의 신앙 등이 바로 인과응보의 원리를 초월한 진술이다.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 포도원 품꾼의 비유, 탕자의 비유 등예수님의 천국 비유들 역시 여기에 속한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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