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사후死後의 실존에 또 하나의 단계를 추가하며 부활을 "죽음 뒤의 삶‘ 뒤에 이어지는 삶으로 보는 문제가 아니다. 그것도대단히 중요하지만, 우리는 이런 구해 냄이 목표로 삼는 목적을 깊이 생각함으로써 그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 우리가 죄에서 그리고죽음 자체에서 구조 받는 목적은, 요한계시록이 강조하듯이, 우리가 ‘왕 같은 제사장‘이자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왕의 대리자가 되어 인간이 본디 늘 했어야 했던 일, 곧 온 세상을 위해 중보하고 온 세상을 지혜롭게 다스리는 일을 하게 하기 위함이다. - P46
이 피조 세계 자체가 구속받아야 하며, 그 구속에이르는 수단은 인간이 구조를 받아 다시 새 몸을 가지는 것이다. 그런데 바울이 로마서 6장에서 주장했듯이, 세례를 받고 믿는 그리스도인이 이미 부활한 사람이요 성령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방금말한 일은 이미 시작되었다. - P47
특히 바울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이들 가운데 일부가 그 성경을 이해했던 방식대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재앙 너머에 있는 구조와 갱신의 시대를 내다보았다. 이사야 40-55장 같은 고전적 본문은 그런 시대가 어떻게펼쳐질지 일러 주었다. 하나님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오셔서(사 40장과52장), 자기 백성의 죄를 처리하시고(53장), 이를 통해 언약을 갱신하신 뒤(54장), 마지막으로 피조 세계 전체를 새롭게 하실 것이다(55장). 이 모든 구조와 갱신 뒤에 있는 이야기이자 그 원형은 언제나 출애굽 이야기였다. 이는 예수 자신이 하나님 나라를 이 땅으로 가져오는 결정적인 사역의 순간으로 유월절을 선택한 이후로, 언제나 초기 그리스도인의 이해의 중심에 있었다. 로마서 8장은 초기 그리스도인이 곱씹었던 주제인 ‘새 출애굽‘의 대표적인 사례다. - P48
결국 내가 앞서 말하고 다른 곳에서 자세히 주장했듯이, 창세기에서, 그리고 창세기 뒤에 이어지는 많은 유대 사상에서, 언약의 목적 자체는 언제나 피조 세계를 다시 새롭게 하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아담의 죄와 그 죄에 따른 결과를 없애려고 아브라함을 부르셨다 - P51
"내가 너로 생육하고다." 이 약속은 그 뒤에 출애굽을 통해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노예 처지에서 구해 내시고, 그들 가운데 오셔서 거하심으로 그들을 약속하신 기업으로 인도하셨다. 그러나 가나안은 단지 첫 단계요 앞날을 내다보는 표지판이었다. 이제는 온 세상을 내다본다. 로마서 8:18-28 이 바로 그것을 천명한다. 피조 세계 자체가 구속받을 것이다. 그리고 구속받은 인간이 그 세계를 책임질 것이다. ‘천국으로 감‘이 아니라 피조 세계 자체를 책임지는 일이 메시아의 백성이 받은 소명이다. - P52
로마서 8장의 놀라운 다층 3위를 세계에 온 당신을 환영한다. 이로마서 8장이 바로 로마서의 심장이다. 새 피조 세계, 새 언약, 진정한인간,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삼위일체 하나님이 다 이 8장에 들어있다.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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