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이 한 구절의 말씀 안에 예수의 자기 이해와 자기 사역에 대한 이해가 잘 요약되어 있습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 나라의 구원을 약속한 예수가 왜 자신의 죽음을통해서 그 구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는지도 잘 가르쳐 줍니다.
- P47

이 말씀은 구약의 두 예언들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니엘 7:9-28과 이사야 53장입니다. "인자"(人子)라고 번역된 것은 다니엘서를 반영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러 왔다"는 말은 이사야서를 반영한 것입니다. 우리말로 ‘사람의 아들‘, ‘인자‘(A)라고 번역된 것은 그 뜻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정확한 번역은 "그 사람의 아들"입니다. - P47

다니엘 7:13에도 "한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하나님께 나아갔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그것은 한 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하나님("옛적부터 계신 이", 단 7:9)께 ‘한 사람같이 생긴 이가 나아갔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사람의 아들‘이라는 말은칭호가 아닙니다. 어떤 한 분이 나타났는데, 그분이 사람같이 생겼더라는 말입니다. 다니엘서의 이 부분은 아람어로 쓰여 있는데, 아람어 어법에 ‘사람의 아들‘은 ‘인류 중의 하나‘,
즉 ‘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아람어 어법에 ‘소 한 마리‘를뜻하여 ‘소떼(cattle)의 아들‘이라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 P50

다니엘 7:13에서 "한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구름을 타고 왔다는 묘사에서 우리는 그분이 신적(神) 존재라는 것을 알 수있습니다. 왜냐하면 구약과 유대 문서들에서 구름은 오직 하나님이 나타나실 때(theophany) 그분의 운반체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천사가 출현할 때도 구름을 타고 나타났다는 말은하지 않습니다. 구름이 나타나는 현상은 하나님이 나타나시는 현상입니다. 따라서 다니엘서 문맥을 보면, 구름을 타고오는 "한 사람의 아들 같은 이"라는 것은 그분이 하나님과 더불어 또 하나의 신적 존재였는데, 그분이 사람의 모습을가졌더라는 의미입니다. - P50

다니엘 7장의 이 계시는 주전 168년경 당시 유다를 지배하고 있었던 셀루키드(Seleucid) 왕국의 안티오코스 4세(Antiochus IV)가 끔찍한 핍박으로 유대교를 폐하고 유대인들을 완전히 헬라화하려는 정책에 많은 유대인이 절망하여 항복하고야마는 위기의 상황에서, 다니엘서의 저자가 유대인들 중죽음을 무릅쓰고 하나님의 언약에 신실하고자 하는 남은 자들, "지혜로운 자들에게 그 언약에 근거하여 하나님이 곧세상을 심판하시고, 그의 신실한 백성인 "지극히 높으신 분의 성도들을 구원하시리라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선포한 것입니다.  - P54

즉 하나님이 자신의 대권을 위임받아 대행하는 자신의 아들을 통해 그들로 하여금 자신의 세상에 대한 통치에 동참하게 하는 구원이 임박했으니, 끝까지 안티오코스4세의 헬라화 정책에 굴복하지 말고 야훼 하나님과의 언약에신실하라는 설교였습니다. - P55

앞서 말한 구약과 유대교의 문서들에는 ‘사람의 아들‘이라는 문구가 정관사나 그것에 상응하는 지시어 없이 나옵니다.
그런데 예수는 항상 ‘사람의 아들‘이라는 말에 ‘그‘라는 정관사를 붙인 표현, 즉 "그 사람의 아들‘로 자신을 지칭합니다.
그래서 저는 1983년 독일에서, 그리고 1985년 미국에서 출판된 제 책 "The Son of Man" as the Son of God(『그 ‘사람의 아들‘-하나님의 아들』 [두란노, 2012])에서 그 정관사가 예수의 자기칭호의 의미를 파악하는 열쇠라고 주장하게 된 것입니다. 예수는 ‘그‘라는 관사를 덧붙여 "사람의 아들을 비로소 하나의칭호로 만들어서 그것으로 자기를 지칭했습니다. - P55

 우리는 그 칭호를 이중 따옴표를 써서 표현해야 옳습니다: "그 ‘사람의 아들", 그리고 그것을 읽을 때는 "그"에 힘을 주어 읽는 것이좋겠습니다. 이 자기 칭호로써 예수는 자신이 다니엘 7:13에 나오는 바로 "그 ‘사람의 아들"이라는 것, 자신이 다니엘 7:9-28에 나오는 하나님의 종말의 구원 계획을 성취하는 분임을 나타낸 것입니다. 예수는 그 칭호로 자신이 하나님의 대권을 위임(구약 숙어로 말하자면, 상속받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종말에 하나님의 신실한 백성("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을 창조하고 모아 하나님 나라의 구원을 받게 하는 분이라는 것을 은근히 주장한 것입니다.  - P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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