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길이 잘 든 가죽 성경을 펴서 구약성경과 신약성경 사이의빈 페이지를 펼쳤다. 나는 거기에다 예수님이 메시아이심을 입증하는 구약성경 구절을 낱낱이 열거했다. [이 구절들은 내가 할레이 성서 해드북』(Halley‘s Bible Handbook, 기독교문사)이라는 낡은 책자에서 찾은 것이다.] 그는 흥미를 보였다. "취리히까지는 두 시간이 걸립니다. 이 구절들을 찾아보면서 함께 그 의미를 생각해 봅시다." 그는 자신의 히브리어 성경을 폈고, 우리가 주고받은 논쟁은 마치 영원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 스위스 열차 안에서, 한 정통 랍비와 함께, 그동안 유대인과 그리스도인이 논쟁을 벌여 온 가장 오래된 문제를 설명하려 애쓰고 있었다. 그리고 과장 없이 말하자면, 그 과정은 별로 순조롭지 못했다.
나는 지금도 그 성경을 갖고 있고, 선한 의도가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기억하게 해 주는 표지로서 그 페이지를 간직해 왔다.
- P30

나는 예수님의 메시아 되심은 자명하고, 그분이 여러 예언을 성취하셨다는 사실이 그분의 정체성을 명확히 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1세기에 살았던 수많은 사람이 대체 왜 이런 사실을 이해할수 없었는지 항상 의문을 품곤 했다. 그런데 나는 그 랍비와의 만남을 통해 마침내 그 이유를 깨달았다. 그것은 꽤 복잡한 문제였던 것이다 - P30

역사적 순환은 다섯 국면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약속, 하나님은 선과 축복에 대한 약속을 가지고 이스라엘에게 오신다. 둘째, 정착 하나님의 백성은 이 약속 안에서 정착하고 하나님의 선한 은혜를 누린다. 셋째, 죄, 이스라엘은 이 축복에 수반된 언약이 기대하는 바에서이탈한다. 넷째, 유배, 이스라엘은 땅이든 성전을 가질 수 있는 특권이든, 이런 축복을 상실할 위험에 처한다. 다섯째, 회복. 이스라엘은 회개하여 갱신을 경험하고, 하나님이 기름 부음 받은 지도자를 세워 이스라엘을 회복으로 이끄신다.
이 간단한 개요는 사사기의 전 세대 역사를 요약해 줄 뿐 아니라,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에서 에스라 시대의 귀환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민족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도 사용할 수 있다.  - P31

또한 우리는 특정 시대의 이스라엘이 이러한 약속에서 회복에 이르는 순환 과정 중어디쯤에 놓여 있는지 질문할 수 있다. 이제 당신은 이사야가 왜 북왕국 이스라엘의 죄를 개탄하는지, 예레미야가 왜 바빌론 포로 생활이후의 회복에 관한 희망을 전하는지 이해하게 되었을 것이다. 하나님의 약속은 그분이 이스라엘과 맺은 언약 관계와 결부되어 있다. 이스라엘은 죄로 인해 이런 약속된 복을 망가뜨릴 수 있지만, 신실하신하나님은 처음의 약속을 회복하기를 원하신다. - P31

예수님이 오시기 전 300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이스라엘은 매우까다롭고 힘든 상황에 짓눌려 있었다. 주전 5세기에 많은 사람이 바빌론에서 돌아왔지만, 그들은 새롭게 맞닥뜨린 상황 때문에 여전히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예루살렘성이 재건되고 성벽도 복원되었으며,
이스라엘 민족은 자신의 정체성을 재형성하기 위해 성실하게 노력하고 있었다. 에스라,느헤미야, 학개 스가랴 말라기 등과 같은 성경이이 시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배경을 잘 제시해 준다. 하지만유배지에서 귀환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의 기대가 충족된 것은 아니었다.  - P32

주전 3세기에 그리스의 통치가 약화되자 이스라엘은 단기간의 미미한 독립을 얻었지만, 이것도 만족스럽지는 못했다이스라엘 내부의 파벌들이 지배력을 쟁취하기 위해 내부적 투쟁에돌입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예루살렘 지도자들에게 정당성이 없음을 확신한 일부 유대인들, 예컨대 사해 공동체의 유대인들은 광야로나가 하나님의 심판을 기다렸다. - P32

예수님이 오시기 몇백 년 전부터 두 가지 주제가 부상했다. 첫째,
이스라엘의 갱신에 대한 소망이 뚜렷이 부각되었다. 둘째, 정화와 영적 갱신에 대한 열망의 목적인 하나님의 복을 되찾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었다. 솔로몬의 시편이나 에녹서 같은 정경 외 유대교 문서를 읽어보면,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은 사람(메시아)을 찾으려는 열망이명확히 드러난다. 여기서, 어느 바리새인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솔로몬의 시편의 기도문을 읽어 보자.
보소서. 오, 주님, 그들을 위해, 오 하나님, 당신이 택정하신 때에 그들의왕 다윗의 아들을 세워, 그가 당신의 종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소서.
또한 그를 힘으로 무장시키시어 불의한 통치자들을 치게 하시고, 멸망중에 짓밟는 이방인들로부터 예루살렘을 보호하여 주소서…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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