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레몬에게 보낸 편지의 경우 특히 그렇습니다. 뒤에서 좀 더 살펴보겠지만, 필레몬에게 보낸 편지가 성공적으로 경전이 되기는 했어도 이 편지가 처음부터 경전으로 간주되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 P107
다른 한편 공관 복음과는 달리요한의 복음서는 경전을 자처하는 듯합니다. 이는 창세기 1장 1절을 상기함으로써 자신이 곧 신약의 창세기라고 주장하는 것 같은 첫머리("태초에 말씀이 계셨다")에 잘 드러납니다. 적어도 요한의 복음서는 저자가 고유한 관점을 가지고 예수의 삶을 장엄하고 신중하게 해설하기 위해 쓴 듯하며, 단순한 일화 모음으로 보이는 것을 가능한 한 피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책들은 처음부터 경전으로서의 중요성을 내포해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 P107
그러나 ‘랍비 유대교 rabbinic Judaism라 불린 (차츰 유대교의 표준이 된 종파에서는 경전 본문이 보편적인 적용 가능성과 유효성을 지닌다고 믿었습니다. 미슈나Mishnah(랍비들의 가르침과 판정을 모은 것으로 기원후 2세기에 만들어졌습니다)를 보면 자신들의 윤리 규칙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서 본문을 인용합니다. 흥미롭게도 랍비 문헌 저자들은 오경못지않게 잠언도 많이 인용했습니다. 잠언이 어느 때나 유효한 본문들의 모음집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 P122
복된 사도 바울은 요한의 선례를 따라 일곱 교회에만 편지를 썼다. ... 그러나 온 세상에 퍼져 있는 교회는 분명 하나다. 요한은 묵시록에서 일곱 교회에만 편지를 썼으나 사실상 모든 이를 향해 이야기한다. - P124
테르툴리아누스Tertulian(160~225) 또한 골로사이인들을 라오디게아인들이라 불러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말하면서, 바울은 특정한 교회를 향해 편지를 쓴 것이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교인을 염두에 두고 편지를 썼다고 주장합니다. 사도는 특정한 사람들에게 편지를 쓸 때도 모든 사람을 향해 썼기 때문에 제목은 중요하지 않다. - P124
그리스도교인들도 신약을 읽으며 이러한 해석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그들이 얼마나 신약을 중시했는지를 보여 줍니다. 자주 쓴 방법은 우의 allegory, 즉 본문의 표면적인 의미가사뭇 다른 무언가를 가리킨다고 보는 방법이었습니다. 가장유명한 예는 히포의 아우구스티누스 Augustine of Hippo(354-430)가 선한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해석한 것입니다. 그는 이 비유에서 사마리아인은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사마리아인이 다친 사람에게 한 일은 곧 그리스도가 우리를 위해 하는일을 뜻한다고 보았습니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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