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 문화는 읽기와 쓰기에 도움을 주는 귀중한 도구하나를 갖고 있었습니다. 바로 음소문자alphabet입니다. 기원전 제1 천년기에 이르기까지 메소포타미아 문화권에서는 쐐기 문자cuneiform 체계가 통용되었는데, 이는 쐐기모양의 필기구를 이용하여 음절을 나타내는 기호를 점토판에 새기는 방식이었습니다. 페니키아인은 처음으로 이 음절문자 체계 대신 음소문자 체계를 발전시켰습니다. 이는 히브리어는 물론 오늘날 서양의 알파벳의 조상으로, 각각의 기호는 하나의 자음을 나타냈습니다. - P42
구약의 일부는 거의 기원전 10~11세기에기록되었을 가능성이 크며(판관기 5장에 나오는 시가 성서에서 가장 오래된 본문이라는 데는 대다수 학자의 견해가 일치합니다) 가장최근 본문인 다니엘서는 기원전 2세기 중엽 (160년경)에 나왔습니다. 신약성서는 좀 더 명백한 문자 문화의 산물입니다. 예수시대 지중해 세계에는 도서관, 서점, 그리고 수많은 작가와번역가가 있었습니다. - P43
신약의 언어는 당대의 교양 있는 이들이 일상에서 사용한 그리스어입니다. 이 언어는 지중해 세계전체의 공용어가 되었고 이탈리아 여러 지역에서도 라틴어와 함께 쓰였지요. 당시 작가가 전문 서기관을 고용해 자신의 말을 속기로 받아쓰게 하는 일은 흔했습니다. - P43
그러므로 성서의 세계는 오늘날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훨씬 더 글의 세계, 책의 세계였던 것입니다. 성서를 이해하려면 이 책이 고대 및 현대 세계의 작가들에 견줄 만한 숙련된 작가들의 창작물임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P44
그러나 창세기를 비롯한 성서의 많은 책은 서로 다른 시기에 만들어진부분들을 담고 있습니다. 일종의 스크랩북이나 선집인 것이지요. 책이 전하는 이야기에 담긴 몇 가지 충돌하는 지점들을 통해 우리는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창세기 4장26절에서 우리는 아담의 손자 에노스의 시대부터 "사람들이 주님의 이름을 불러 예배하기 시작했음을, 즉 하느님을 특별한 히브리 이름인 ‘야훼‘YHWH‘ 로 부르기 시작했음을 알게 됩니다. - P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