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욥기의 사탄이 천상어전회의석상에서 하나님과 논쟁을 벌이고 어느 순간에 반역을 일으켜 나중에 천상에서 쫓겨난 사탄이라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 복음서나 요한계시록의 사탄은 구약 욥기의 사탄에 비하여 상당히 악하고 반역적 천사로 급진적인 성격변화character change를 거친 존재로 묘사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10:18  - P43

따라서욥기의 사탄과 복음서나 요한계시록의 사탄을 동일시하는 것은 신약성경의 정보를 구약 욥기 본문에 역방향으로 무리하게 삽입하여 읽는 방법으로 적절하지 못한 접근이다. 욥기에서 사탄은 악마가 아니라 욥을 평가하는 면에서 하나님과 대립적인 의견을 가진 천사 중 일원이기 때문이다. 적어도 욥기의 사탄은 아직 신약의 사탄과 동일자라고 보기에는 이르다. - P43

 아마도 5절과 6절, 혹은 7절과 8절 사이의 어느 시점에 사탄은 하나님을 순전하게 경외하는 사람은 아무도없다고 주장해 하나님의 통치권에 흠집을 내려고 했을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탄의 도발적 문제 제기를 봉쇄하기 위해 욥의 사례를들었을 것이다. - P44

즉, 사탄은 이 세상 어딘가에는 순전한 의미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의인이 있다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적하는 주장을 펼쳤을 가능성이 크다. 사탄은 하나님의 세계 통치가 순전하지 않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하나님이 인간에게 뇌물에 해당되는 복을 주시고 인간의 경외와 경배를 산 것이라고 주장했을 것이며, 하나님은 이 사탄의 말을 반박했을 것이다.  - P44

사탄은 "하나님, 당신의 자체 발광으로는 인간을 통치할 수 없습니다. 당신이 뭔가 반대급부를 기대하고 먼저 인간을 몰래 챙겨주시니까 인간의 하나님 경배가 가능한 것입니다"라고 도발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신앙을 기복적, 상호호혜적 거래라고 폄훼했을 것이다. - P45

하나님은 욥을 ‘내종‘이라고부르신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등에게, 그리고 메시아 예수에게 붙여졌던 ‘내 종‘이라는 애칭을 욥에게 사용하신다. 하나님은 당신의 종욥에게 마음으로 소통함으로써 지상 통치를 위탁해 두고 평안을 누리셨다는 말이다.  - P45

이렇게 도발적으로 대적하는 사탄에게당신의 종을 주의하여 보았느냐고 물으신 것이다. 하나님은 자신감 있게 물으신다. "네가 주의하여 보았느냐"로 번역된 히브리어 어구는 ‘하삼타리브카알‘이다.무언가에 마음을 고정시키다‘를 의미한다. 
즉, ‘마음을 기울여 관찰하다‘는 뜻이다.  - P45

하나님은욥대한 무조건적 신뢰를 드러내신다. "그와 같이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는 세상에 없느니라." 8절 하반절의 히브리어 구문은 욥을 수식하는 두 개의 형용사(탐 뷔야샤르와두 개의 분사(여레 엘로힘 뷔싸르 메라아)로 구성되어 있다. 이쉬 탐 붜야샤르 여러 엘로힘 붜싸르 메라아.
"온전하고"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형용사 탐은 ‘항구여일한 품성‘을 가리키고 "정직하여는 ‘어떠한 경우에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고하나님과의 언약에 충실한 결정을 내리는 행위‘를 가리킨다.  - P45

"하나님을 경외하며"라고 번역된 ‘여레 엘로힘‘은 분사형이다. ‘매사에 야훼를 경외하는 자‘라는 의미다. "악에서 떠난으로 번역된 싸르메리아(악에서 떠난 자)에서 싸르는 ‘떠나다‘를 의미하는 동사 쑤르의남성단수 분사형이다. - P46

 ‘싸르메리아‘는 당시의 우스의 법적인 기준으로 볼 때 욥이 하나님을 항상 두려워하여 어떤 악도 범하지 않았던사람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하나님은 욥을 객관적으로 자세하고 철두철미하게 보신 후 욥에 대해 지극히 높은 평가를 내리셨다. 사람은보통 자세히 관찰당할 때 약점이 다 드러나게 된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욥을 자세하게 관찰하셨음에도 오히려 욥을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라고 평가하셨다. 이처럼 하나님은 사람을 믿으신다 - P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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