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카치니가 수행한 연구는 그가 도입부에 쓴 표현에 담겨있는 지혜를 여실히 드러낸다. "[바울을 유대교 안에서 읽는 독법으로 보자면]바울이 평생 유대인이었고 또한 평생 율법을 준수하는 유대인으로살았다는 인식이 우리가 진행한 연구의 결론으로 여겨져서는 안 된다. 그것은 오직 출발점일 뿐이다."
마크 나노스(Mark D. Nanos)캔사스 대학교(University of Kansas) - P2

 보카치니의 도발적인 견해-바울에게 있어서 그리스도는 유일한 구원의 길이 아니고, 또한 유대인과 이방인을 위한) 두가지 다른 길 중 하나도 아니다. 그에게 그리스도는 죄인과 유대인, 그리고 이방인 모두에게 주어진 세 번째 길이라는 견해는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열어준다. 현명하게도 보카치니는 관념적으로 한쪽으로치우친 견해를 피하고, 우리가 바울의 사상 안에 담긴 긴장을 인식하도록 돕는다.
외르크 프라이(Jörg Frey)취리히 대학교(University of Zurich) - P2

이 책을통해서 바울의 세계관 속에 포함되었던 유대-묵시적 (신학적) 골격이분명해지고, 또한 바울이 지녔던 ‘승리자 그리스도‘에 대한 비전과종말론적 선물로서의 ‘용서‘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심화되기를 기대한다.  - P3

교계에 본서가 가져올 신선한 충격 때문이었다. 그렇다. 본서는 요즘 신약 학계에서 뜨겁게 논의되는, 그러나 한국 교계에서 거의 언급되지 않는 주제인 에녹계 전통이 신약성경의 발전에 끼친 영향을 다룬다. - P15

에녹계 전통을 주요 배경지식으로 사용해 논증을 세워나가는보카치니의 방법론은 제2성전기와 시간적, 공간적, 문화적, 사상적,
그리고 언어적으로 분리된 사람들에 의해 구축됐던 아우구스티누스계 및 루터계 바울 읽기 독법(法)들과 사뭇 다른, 하지만 제2성전기 문맥 속에서 충분히 허용 가능한 해석을 낳는다. - P16

하지만 기독교역사상 그누구도 바울보다 더 심각하게 더 통탄스럽게 허위적인 진술을 받은 사람도 없다. 그것도 추종자들로 여겨지는 자들로부터 말이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 중 일부는 바울이 자주 애매모호한 방식으로 본인의 생각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의가장 열성적인 독자들조차도 흔쾌히 인정하듯이 바울은 부주의한작가였다. 그의 글쓰기 방식은 대부분 느닷없고, 단편적이다. 구문적으로는 산만하여 제멋대로 널브러져 있다고 표현할 수도 있다. - P21

그의 수사법은 문학적 교양이나 변증적 정밀함보다는 열심과 열정에서 나왔다고 봐야 한다.
그렇기에 때로 독자들은 바울이 제기하는 주장의 명료함과 치밀함보다는 그의 글 속에 담겨있는 강렬한 목소리에 끌린다.  - P22

그러나 바울의 후예를 괴롭히는 더 큰 배경은 바로 문맥-문화적, 종교적, 언어적, 철학적 문맥의 
상실에 있다. 바울은 페르시아와 그리스의지적(智的) 세상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던 셈계 및 그레코로만유대교의 맥락과, 아직 후대의 랍비 전통으로 완전히 발전하지 않은 유대교의 맥락에 충실한 1세기 유대인으로서 글을 남겼다. - P22

바울은 뚜렷이 유대적이고 만연히 헬레니즘적이지만 동시에 묵시적 메시아적, 형이상학적, 예언적 범주들 속에서 사유했다. 그리고 그가 성장한 제2성전기 유대교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종교적으로 다양하게 세분화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우구스티누스의 기독교 사상에 따른 "바울계 통합" (Pauline syn-thesis)이 온전히 자리를 잡아감에 따라, 이후 바울을 읽는 독자들은특정한 기독교적 맥락-바울이 알았던 지적이고 영적인 세상은 사라지고, 아우구스티누스 당시에 활동하고 있던 유대교 학파들에 대한 이해도 거의 없었던 세상의 맥락ㅡ속에 살게 되었다. - P22

특히 바울에 대한 올바른 독법을 어렵게 만드는 모든 장애물들위에 언어의 장벽이라는 또 하나의 장애물이 추가된 서방 기독교는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예컨대,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중 한 사람이자, 라틴 교부들의 거장, 그리고 신학 역사상 바울에 대해 최초로 "조직적 해석을 시도한 아우구스티누스는 정작 1세기의묵시적 유대교(apocalyptic Judaism)에 대한 무지, 천사론과 마귀론을 다루는 제2성전기 "노아계(Noachian)" 문서들에 대한 무지, 사도 바울의 현실적 비전을 구성하고 있는 그 외 수많은 필수적 요소들에 대한 무지, 그리고 그리스어를 읽지 못하는 무지로 인해 바울의 세계와 분리되었다.  - P23

결국 아우구스티누스는 모든 천재성을 소유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존한 적이 없는 바울을 만들어내다시피했으며, 그러한 바울을 후대의 서구 기독교인들에게 물려주었다.  - P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