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간 고민했습니다. 무엇보다 한솔교회의 청중은 아내와 아이들뿐이기에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들에게 지금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문득 아이들이 읽고있는 성경 진도와 맞추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창조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4주에 걸쳐 창조, 아담과 하와의 타락, 가인과 아벨 이야기, 노아 시대의 홍수 이야기를 본문으로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 P83

작은 시골 마을인 베들레헴 (미가 5장 2절에는 대도시인 사마리아, 예루살렘과 대조되는 작은 마을로 기술되어 있습니다)에서 일어난, 하나님을믿는 사람들의 선행이 어떻게 사람을 회복시키고, 하나님이 그 사건을 통해 어떻게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지를 보면서 우리의 자세를 다시 한 번 점검하게 되었습니다. 나오미, 룻, 보아스, 그들 모두 어떤 일을 예측하고 선을 행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 모두 선택의 기로에서 얼마든지 자신만의 유익을 따를 수 있었겠지만, 그들은 그렇게하지 않았습니다. 또 어떤 대가를 기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보면 외면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것을 희생하고 헌신하기로 선택했습니다. - P86

그들은 하나님의 성품 중 하나인 헤세드(룻기에는 "선대", "은혜, ‘인애"로 번역되어 있습니다)를 다른사람에게 베풀었습니다. 하나님을 믿었기에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를 행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헤세드를 통해 다윗이 태어나게 하셨고, 궁극적으로 위리를 위해 다윗의 후손으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게 하셨습니다.
- P86

룻기의 배경은 사사시대입니다. 사사 시대는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시대였을 뿐만 아니라, 개인의 탐욕을 극도로 추구하는시대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사람을 신경 쓰기보다는 자기에게 집중하는 시대였다는 말이지요. 사사기에 나오는 마지막 사사인 삼손은 공적 역할이 아닌, 철저히 사적 이익을 위해 자신의 직분을 사용했습니다. 그런 시대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백성인 나오미, 보아스, 룻은신실하게 하나님의 성품을 따라 살아갔습니다. 그들의 행동은 어둠이짙게 깔린 시대에 한 줄기 빛이 되었습니다.
- P86

룻기를 통해 사람을 살리는 것은 ‘헤세드‘임을 기억합니다. 누가알아주지 않아도, 변방에 있어도, 유명하지 않아도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삶의 자리에서 ‘헤세드‘를 베풀며 살아가야 함을 아내와 아이들에게, 그리고 저 자신에게 권면했습니다. 자신에게 집중하기보다우리의 눈을 다른 사람에게 돌려야 함을 권면했습니다. - P87

룻기를 통해 사람을 살리는 것은 ‘헤세드‘임을 기억합니다. 누가알아주지 않아도, 변방에 있어도, 유명하지 않아도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삶의 자리에서 ‘헤세드‘를 베풀며 살아가야 함을 아내와 아이들에게, 그리고 저 자신에게 권면했습니다. 자신에게 집중하기보다우리의 눈을 다른 사람에게 돌려야 함을 권면했습니다. - P87

물론 아이들은 질문에 제대로 답을 못했습니다. 왜 이렇게 예배하고 있는지를 잘 몰랐고, 우리집 형편도 잘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아빠가 행복해 보인다는 것은 분명히 알고 있었고 우리 집 형편과는상관없이 자신들은 부족한 것이 없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 P89

그러나 아이들이 이것만큼은 꼭 알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이 아빠의 인생을 인도하신 것처럼 자신들의 인생도 인도하실 것을요. 하나님이 아빠와 언제나 함께하시는 것처럼 자신들과도 함께하실 것을요. 하나님이 아빠를 포기하지 않으신 것처럼 자신들도 포기하지 않으실 것을요. - P91

아모스서에 드러난 하나님의 성품은 특히 공의와 정의입니다. 만약 북이스라엘 백성, 특히 왕을 비롯한 지도층들이 하나님의 성품을 제대로 알았다면 이웃과 가난한 이들, 나실인 등을 압제하지 않고, 그들을 착취함으로 자신의 배를 채우려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했습니다. 그들은 이웃을 착취하면서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그들을 아모스를 통해 신랄하게 비판하셨습니다. 말로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들의 마음에는 하나님 사랑이 없음을 폭로하며, 공의와 정의를 행하지 않는 그들을 책망했습니다. - P92

어쨌든 보수든 진보든, 누가 되었든 그들이 사회적 약자를 돌보지 않는다면 진영 논리에 함몰될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해 목소리를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약자 중에는 그리스도인도있고, 비그리스도인도 있을 것입니다. 비그리스도인도 지금 이 순간비그리스도인일 뿐이지, 그들도 구원받아야 할 대상이고, 사랑받아야할 대상입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지요. - P93

하지만 8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진상 규명이 명확히 되지 않고책임자 처벌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재발 방지 대책도 제대로 세워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게다가 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한 여러 활동이 방해를 받고 있기도 합니다. 이럴 때 교회가, 그리스도인들이 고통당한 그들과 함께해야 하는데, 그리고 주님이 이 땅에서 고통당하는사람들, 사회적 약자들과 함께하신 것처럼 우리도 그 자리에 있어야하는데, 오히려 반대의 자리를 향해 가는 것 같아서 가슴이 미어집니다. 그것이 이웃을 사랑하고 사람을 살리는 길인데 말입니다. - P94

모세는 가나안 땅에 정말로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그런 모세의 요구를 들어 주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모세의 역할은끝났고,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모세는더 이상 권리 주장을 하지 않고 담담히 죽음을 맞이합니다. - P96

가나안 땅을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했습니다. 심지어 그는 가나안 땅도 아닌 모압 땅에 묻혔고, 그 무덤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아무도 알 수없습니다.
신명기 저자는 그런 모세를 "여호와의 종"(신 34:5)이라고 기록합니다. 모세가 보여 준 그 모든 이적과 기사와 위대함에도, 그는 ‘여호와의 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그도 우리와 같은 인간일뿐이고, 하나님의 은혜 덕분에 그 일을 감당할 수 있었을 뿐입니다. - P96

그래서 모세는 "이것으로 네게 족하니" (신 3:26)라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그 모든 것을 받아들입니다. 물러날 때를 알고 떠나는 모세의 뒷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 P97

사람들은 자신이 노력하고 수고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어합니다. 어찌 안 그렇겠습니까? 자신이 들인 시간, 재정, 노력, 그것이얼마나 소중하겠습니까? 그렇기에 그것에 대한 열매를 쟁취함으로 자신의 노력을 보상받고 싶어 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 P97

바울은 파벌 싸움을 하는 고린도 교회에 편지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 이 구절을 보더라도 바울은 자신의 정체성과역할을 자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열매 맺게 하는 것은 하나님의 소관이고 자신의 소관이 아님을, 단지 자신은 하나님의 종으로 맡겨진 일을 감당할 뿐임을 자각하고 있습니다. - P97

이들의 자세를 보며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부름받았고, 그에 따라 현실을 감당하고 있을 뿐임을 말입니다. 저는 단지 ‘하나님의 종‘일 뿐입니다. 열심히 노력하고 수고해도 열매가주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그것 때문에 누군가는 열매를 취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요. 저는 그저 그 수고와 노력 자체가 종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할 뿐입니다. - P98

지난 시간 동안 제가 아플 때를 제외하고 예배당에서의 예배를한 주도 쉬지 않은 것은 아이들에게 예배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이들은 저랑 예배하는 것이 아니면 예배하는 경험을 쌓을 수없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말을 듣고 난 후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아이들에게나태해지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이면 안 되겠다고 말이지요. 강제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예배를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도록 본을 보여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 P10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