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이 CEO가 되면서 애플은 오히려 잡스 때보다 더 잘나가게 되었고, 제2의 전성기가 열렸기 때문이다. 2020년 8월 기준 애플은 미국에서 처음, 아니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애플 시총이 1조에서 2조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2년 주가가치가 2년 만에 2배로 뛴 것이다. 2021년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전세계 1위다. - P158

잡스가 차고에서 애플을 창업한 뒤 시총 1조 달러 기업으로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42년이다. 그런데 1조에서 2조로 가는 데는 2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구글, 애플, 아마존 같은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업들이 가진 특징이다. - P158

지금의 정점에서 쭉 가다가 10년이든 15년이든 특정 기간 내에기하급수적으로 껑충 올라가는 시기가 다시 온다. 이것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기업들이 지닌 무서운 점이다. 최고점이 한 번에 그치지않고 4차 산업혁명이 끝날 때까지 몇 번이고 점핑할 수 있다는 점 말이다. 물론 점핑의 시기가 5년마다 올지 10년마다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점핑의 시기가 계속 온다는 것은 확실하다. - P159

장밋빛 미래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것은 애플의 영업이익률이다.
2020년 회계연도 3분기, 즉 2020년 4월부터 6월까지 애플의 재무제표를 보면 매출은총 596억8,500달러인데 그중 영업이익이 130억9,100만 달러로 무려 22%에 달한다. 1억 원어치를 팔면 2,200만 원이 남는다는 뜻이다.  - P160

2019년 기준 한국경제연구원이 조사한 삼성,
현대, LG 등 우리나라 6대 제조 기업의 평균 이익률은 5.4%다. 애플의 영업이익률이 대한민국 대표 기업 6개의 평균 영업이익률보다4배나 높은 것이다. 애플뿐 아니라 미국의 우량 IT 기업들은 대부분영업이익률이 높다.  - P160

애플 하면 대부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팔아 부자가 됐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엄청난 수익을 올린 것은 사실이지만 애플이 그 2개 제품에만 의존하고 있는 건 절대 아니다. 애플의전체 매출에서 아이폰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30%밖에 되지않는다.
- P161

애플 역시 처음에는 삼성전자 같은 제조 기업이었다. 애플은 초기부터 자체 앱을 개발하는 등 삼성전자와 본질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긴 했지만 어쨌든 겉으로는 갤럭시를 만드는 삼성전자와 아이폰을만드는 애플이 비슷한 제조 판매의 흐름을 보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애플은 콘텐츠, 즉 ‘애플 서비스‘라고 표현하는 아이폰 안의 생태계 매출이 아이폰 판매량에 근접해가고 있다. 10년 전 5%였던 매출이 현재 26%로 5배 넘게 성장했으며 이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있다. 머지않아 콘텐츠 매출이 기기 매출을 압도할 것이다.
- P161

이는 아마존도 마찬가지다. 흔히 아마존이 배송 서비스로 떼돈을 벌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존 매출에서 배송은 30%에 지나지않는다. 나머지 70%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즉 클라우드에서 나온다. 애플, 아마존 등의 서비스 매출이 계속 늘어난다는것은 무슨 의미일까? 이 새로운 매출이 기업의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기에, 이들 기업의 주식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임을 뜻한다. - P162

미국 인구의 50%, 전 세계 인구의 20%가 애플 아이폰 운영체제인iOS를 사용하고 있다. 애플 문화에 빠지고 중독되어 애플 제품이라면 무조건 사는, 한마디로 목숨 바쳐 충성하는 고객들이 전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하다. 이것이 바로 다른 기업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애플의 생태계다.
애플의 충성 고객이 얼마나 많은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애플워치다.  - P163

워런 버핏이 애플을 사랑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버핏은 항상 ‘경제적 해자‘를 강조한다. 자란 성 주변에 땅을 둘러 판 다음 물을 채운 곳으로, 적군이 성을 점령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치를 뜻한다.
버핏은 다른 경쟁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는 그 기업만의 문화나 브랜드를 가진 기업을 가리켜 ‘경제적 해자를 가진 기업‘이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애플을 관찰하면서 버핏은 이 경제적 해자를 발견한 것이다. - P164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업 중에 엔비디아라는 곳이 있다.
비주얼 컴퓨팅 기술 분야의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GPU의 창안자이기도 하다. 최근 엔비디아는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 암ARM의 인수에 나서며 더욱 핫해졌고, 이에 매우 많은 사람들이 엔비디아 주식을 샀다. 그런데 애플의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매출이 이 엔비디아의 총 매출보다 많다. 애플의 제품 하나가 요즘 가장 핫한 기업보다높은 매출을 자랑하는 것이다.  - P165

2019년 기준 에어팟의 매출액은 무려14조 원으로 이는 전 세계 무선 이어폰의 70%를 차지하는 액수다.
에어팟 매출은 우버UBER 매출과 비슷하며 어도비ADBE, AMD 같은 기업들의 매출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 P165

현금이 많은 기업은 위기의 순간에도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나 세계 대공황 같은 위기가 왔을 때, 현금을 쌓아둔 기업은 제품이 전혀 팔리지 않아도 1~2년을 버틸 수 있다. 참고로 애플은 아이폰을 한 대도 안 팔아도 무려 492일을 견딜 수 있다. 페이스북 역시 엄청난 양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서 매출이 제로가 되어도21개월 동안 기업을 유지할 수 있다.
- P167

그럼 현금이 적은 기업은 얼마나 버틸까? 미국의 초저가 소매 업체 달러제너럴DG의 현금보유액은 2억 4천만 달러다. 이런 기업의 경우 경제 위기가 터졌을 때 가까스로 4일을 버틸 수 있다고 한다. - P167

현재 2020년 애플의 부채는 약1,200억 달러, 보유한 현금의 50% 이상이 빚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애플에는 아픈 기억이 있다. 애플은 1997년에 파산 위기를 겪었다. 1997년 9월, 애플은 두 달 후면 현금이 완전히 사라지는 상황이었고 당시 신용평가 회사들은 애플의 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으로강등했다. 이른바 정크본드junk bond가 되는 굴욕을 겪은 것이다. 이때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해 죽을힘을 다해 아이폰과 아이패드를만들었고, 2004년 2월 회사 빚을 모두 상환했다. 당시 잡스는 "기적같은 날이 애플에 찾아왔다"고 선언했다. - P168

 팀 쿡과 잡스는 굉장히 다른 스타일의 경영자다. 잡스는창조적인 경영자였지만 재무 등에 관해서는 여러모로 부족했다. 그에 반해 팀 쿡은 살림꾼이다. 그는 회사채를 발행해 더 많은 돈을 조달해서 마케팅, R&D 등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다.
이렇게 애플은 2013년부터 회사채를 발행해 지금은 보유 현금의절반 이상이 빚으로 잡혀 있다. 팀쿡이 회사채를 발행한 것에 대해여러 가지 분석이 있는데, 그중 하나는 팀 쿡이 투자자와 시장 가치를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내세우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 P168

그렇다면 미국 IT 기업 중 부채가 가장 적은 기업은 어디일까? 구글알파벳이다. 구글은 현금이 약 1,200억 달러인데 빚은 168억 달러에불과하다. 부채가 파격적으로 적다. 지금의 구글은 과거 스티브 잡스의 애플과 같은 분위기다. 내가 구글을 좋아하는 이유도,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는 안전 위주의 스타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안타깝게도 구글은 배당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이 역시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다. ‘우리는 쩨쩨하게 배당 같은 거 주지 않는다. 기업 가치가몇 배 상승하는 것으로 보답하겠다‘라는 뜻이니 말이다. 엄청난 현금보유량과 그보다 더 엄청난 성장세를 볼 때, 이는 근거 있는 자신감이다. - P170

코로나19보다 더한 사태가 터진다고 가정해보자. 전염병이 아닌세계 대공황 수준의 재앙말이다. 이런경우 한두 해가 아니라 5년이상 지속될 확률이 높은데, 그럼 최후에 살아남는 기업은 현금 보유량이 많고 부채가 적은 구글일 것이다.  - P170

첫 번째, 매출의 상승 폭보다 시가총액의 상승 폭이 너무 크다는것이다. 2019년 애플은 같은 기간 매출이 11% 상승한 데 반해 시가총액은 100% 상승했다. 매출에 비해 시가총액이 10배 상승한 것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반반이다. ‘애플 주식이 거품‘이라고 지적하며 그만큼 폭락할 거라는 사람들도 있고, 애플이 그만큼의 가치가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성장할 거라는 사람들도 있다.
- P171

두 번째, 반독점법이다. 과거 미국은 록펠러의 스탠더드 오일을 여러 기업으로 쪼개버린 적이 있다. 건강한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한경제 정책의 일환이었다. 만약 애플이 반독점법에 위배된다고 판단된다면, 애플도 여러 기업으로 분사될 가능성이 있다.  - P171

세 번째,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애플리케이션 기업인 틱톡과 위챗을 아이폰에서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틱톡은 일단 차치하고, 위챗의 삭제는 커다란 문제다. ‘중국의카카오톡‘으로 불리는 위챗은 전자 결제 기능까지 가지고 있어 중국인 대부분이 이 앱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만약 이를 아이폰에서 삭제하면 중국 수요는 20~25% 이상 줄어들 것이고, 이것은 애플에 큰타격이 될 수 있다. 에어팟, 아이패드, 애플워치도 15~25%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 미·중 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될지에 따라 애플 기업의 매출에 분명한 영향이 있고, 이는 주가에도 반영될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의 보복이 계속해서 애플을 향해 있는 것도 문제다.  - P172

미리 약점을 면밀히 파악하고투자에 들어간 사람만이 시가총액이 너무 부풀려졌다는 부정적인평가가 득세할 때나, 반독점법 혹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애플주가가 떨어질 때도 흔들림 없이 장기투자를 지속할 수 있다. 비단애플 주식뿐만이 아니다. 어느 기업에 투자하는 강점과 약점을 아울러 총체적인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 P173

버핏은 당연히 애플에 대한 모든 정보를 분석했고, 그 결과 버크셔해서웨이는 애플의 2대 주주가 되었다. 위에서 언급한 약점 정도는 얼마든지 극복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참고로 애플은 기관투자가의 지분이 총 61%를 차지하는데, 그중 1위가 뱅가드그룹이다.
- P173

뱅가드그룹의 창업자 존 보글은 인덱스펀드와 ETF를 시장에 처음 도입한 인물이다. 그의 전략은 단순하다. 미국 주식시장 전체를 사라는것이다. 그는 일반인에게 쓸데없는 곳에 투자하지 말고 인덱스펀드에 묻어두면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P173

버핏 역시 사람들에게 뱅가드그룹의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이야기한다. 심지어 유언장에서 아내에게 "유산의 90%는 존 보글이만든 뱅가드그룹의 인덱스펀드에 넣어라. 그러면 평생 최고 부자로살 수 있다"고 조언했을 정도다. 자신이 죽으면 많은 돈이 아내에게상속되는데, 그녀는 투자를 잘 모르니 인덱스펀드에 돈을 맡기라고한 것이다. 워런 버핏이 그만큼 신뢰하는 투자 그룹이 바로 뱅가드다.  - P174

그런데 이 뱅가드그룹이 애플의 1대 주주다. 참고로 뱅가드그룹의 대표적인 인덱스펀드상품 ETF으로는 S&P 전체 지수를 추종하는 VTI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VOO가 있다. 개인적으로는VOO를 추천한다. - P174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17년 5월,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세상에서 가장 값진 자원은 더 이상 석유가 아니라 데이터다‘라고 선언했다. - P175

여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있다. 이 스마트폰은 우리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한다. 나의 경우 스마트폰을 켜면 카카오톡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다시 말해 나에 대한 정보를 가장 많이 갖고있는 것은 카카오톡의 회사인 다음카카오다. 어디 카톡 정보뿐일까.
카카오내비를 이용하면 내가 주로 어디를 가는지, 어떤 사람들과 교류하는지, 모든 데이터가 넘어간다. 카카오페이는 어떨까? - P175

이렇게 내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사용할 때마다 내 데이터가 기업으로 넘어가고, 기업은 이를 광고 등에 활용해서 돈을 번다.
이것이 바로 ‘데이터 경제‘다. - P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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