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불임은 구약의 전형적인 장면으로 자주 등장한다. 이 단락은 한나의 개인적인 고난의절규와 그녀에 대한 야웨의 응답(출산)으로 시작해 국가적인 재난과한 개인의 가계의 붕괴에 대한 충격으로 조산하고 죽는 엘리 제사장의 아들 비느하스의 아내의 외마디 절규로 끝난다. - P19
두 여인의 공통 주제는 ‘출산‘이다. 그러나 두 여인의 반응은 다르다. 고난과 불이익에 대해 수동적으로 묵묵히 한숨과 눈물로 감내하는 여염집 여인네들과는 달리, 한나는 숙명의 피동성을 탈피하고 야위와 대면해 서원과 감사 기도를 드렸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의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태어난 아들을 하나님께 드리는 적극적인 헌신의행동을 취했다. 그러나 비느하스의 아내는 격렬하게 다가오는 충격에속수무책으로 수동적인 입장을 취하다가 결국 희생되고 만다. - P19
우리가 사무엘서의 내러티브 읽기를 두 여성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비록 이 두 여인이 주연은 아니지만, 본내러티브에서 한나는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면에서, 그리고 비느하스의 아내는 소극적이고 부정적인 면에서 이스라엘의 새로운 정치사의여명을 여는 역할을 수행한다. 두 사람의 활동과 역할은 종교의 중심지였던 실로 성소에서 행해졌고, 엘리 제사장을 핵심축으로 삼아 전개되었으나 상반된 결과가 나타난다는 점에서 대조된다. 한나의 아들은 결국 엘리 가문을 대체하게 된다는 점에서 두 가문의 비극적연관성을 강화시킨다. - P20
화자는 엘가나가 한나를 사랑했지만, 야훼가 한나의 자궁을 닫으셨기 때문에, 실로에서 제사를 지낼 때, 한나에게 제물의 한 몫만을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그러한 이유로 해서, 실로에서 제물의 몫을 먹을 때 (마치 아브라함의 첩 하갈처럼) 브닌나는 한나를 괴롭혔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아내들에 대한 차별, 갈등, 핍박, 그리고 결과적으로 한나가 겪은 울분과 통한의 역사(!)가 매년마다 반복되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해결책이 전혀 없었을까?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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