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그날 밤 왕은 잠이 오지 않아서, 매일의 사건을 기록하는실록을 가져다가 자기 앞에서 읽도록 명령했다. 실록을 읽던중에 우연히, 모르드개가 빅다나와 데레스의 음모를 폭로했던 일에관한 기록이 나왔다. 그 둘은 문 입구를 지키는 왕궁 내시로,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고 모의 했었다. - P713
시중들던 왕의 시종들이 대답했다. "그에게 해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왕이 말했다. "거기 뜰에 누구 있느냐?" 마침 하만이 자기가 세운 교수대에 모르드개를 매다는 일을 왕에게말하려고 왕궁 바깥뜰에 들어서던 참이었다. - P714
10왕이 하만에게 말했다. "바로 가서, 그 말대로 시행하시오. 한시도지체하지 마시오. 내 옷과 말을 가지고 왕의 문에 앉아 있는 유대인모르드개에게 가서, 그대가 말한 그대로 하시오. 사소한 것 하나라도 빠뜨려서는 안되오." "그래서 하만은 왕의 옷과 말을 가지고 가서 모르드개에게 옷을 입히고 그를 이끌어 성읍 광장을 지나면서 그 앞에서 선포했다. "왕께서 특별히 높이고자 하시는 사람에게는 이렇게 하신다!" - P714
그 후 모르드개가 왕의 문으로 돌아갔으나, 하만은 더없이 분해서 얼굴을 가리고 급히 자기 집으로 돌아갔다. 하만은 그날 있었던일을 아내 세레스와 친구들에게 모두 말했다. - P714
1-2 왕과 하만은 왕비에스더와 함께하는 저녁식사에 참석했다. 두 번째 저녁식사에서도, 왕은 술을 마시면서 에스더에게 물었다. "왕비 에스더여, 무엇을 원하시오? 내 나라의 절반이라도 좋으니 말만 하시오. 모든 게 당신 것이오." 3 왕비에스더가 대답했다."왕이시여, 제가 왕께 은혜를 입어 왕께서 저를 기쁘게 여기신다면, 저와 제 민족을 살려 주십시오. - P715
5 아하수에로 왕이 크게 화를 냈다. "그런 극악무도한 짓을 꾸민 자가 누구요? 그 자가 지금 어디 있소?" ‘에스더가 말했다. "그 원수, 그 대적은 바로 이 악한 자 하만입니다." 순간 하만은 왕과 왕비 앞에서 공포에 질렸다. - P715
7-8 왕이 크게 분노하여, 술잔을 내려놓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왕궁정원으로 들어갔다. 하만은 거기 서서 왕비에스더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왕이 자신을 끝장내리라는 것과 자신의 운이 다한 것을 그도 알 수 있었다. 왕이 왕궁 정원에서 연회장으로 돌아오니, 하만이 에스더가 기대 누운 침상에 엎드려 있었다. 왕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이 자가 나를지척에 두고 왕비를 겁탈하려 드는구나!" - P715
에스더는 또다시 왕에게 나아가, 아각 사람 하만의 악을 저지하고 유대인을 해치려고 꾸민 그의 계략을 철회해 달라고 왕의 발 앞에 엎드려 눈물로 간청했다. 왕이 에스더에게 금홀을 내밀자, 에스더가 일어나 왕 앞에 서서 말했다. "왕께서 저를 기쁘게 여기시고 이일이 옳다고 생각하시면, 그리고 왕께서 정말 저에게 은혜를 베푸신다면, 명령을 내리셔서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의 계략, 곧각 지방의 모든 유대인을 몰살시키려는 계획을 승인하는 공문을 취소하여 주십시오. 제 민족이 진멸당하는 참사를 제가 어찌 눈 뜨고볼 수 있겠으며, 제 친족이 살육당하는 것을 제가 어찌 바라보고만있겠습니까?" - P716
15수사의 유대인들이 다시 모여들었다. 아달월 십사일에 그들은 수사에서 삼백 명을 더 죽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재산은 약탈하지 않았다. 16-19 한편, 왕이 다스리는 나머지 지방에서는 유대인들이 단결하여스스로를 지키고 압제에서 벗어났다. 아달월 십삼일에 그들은 유대인을 미워하는 자 칠만오천 명을 죽였으나 재산은 약탈하지 않았다. 그들은 이튿날 십사일에 쉬면서, 풍성한 음식으로 잔치를 벌이며 즐거워했다. 그러나 수사에서는 유대인들이 십삼일과 십사일 이틀에걸쳐 일을 벌였으므로, 십오일을 경축일로 삼아 잔치를 벌이면서 즐거워했다. (그래서 지방의 시골 마을에 사는 유대인들은 아달월 십사일을기념하여 잔치를 벌이고 선물을 주고받는다.) - P719
20-22 모르드개는 이 모든 일을 기록하고 그 사본을 지역과 관계없이아하수에로 왕이 다스리는 모든 지방의 유대인들에게 보내어, 해마다 아달월 십사일과 십오일을, 유대인들이 원수들에게서 해방된 기념일로 지키도록 명령했다. 그달에 그들의 슬픔이 기쁨으로 변했고, 애통이 축제와 웃음의 경축일로 바뀌어, 서로 선물을 주고받고 가난한 이들을 보살폈다. 23 그들은 명령대로 그날을 지켰다. 그때부터 시작된 것이 전통이 되어, 모르드개가 지시한 대로 계속 시행되었다. - P719
24-26 모든 유대인의 대적인 아각 사람 함므다다의 아들 하만은, 모든유대인을 멸할 음모를 꾸몄다. 그는 부르(제비)를 뽑아 그들을 공포에떨게 하고 멸망시키려 했다. 그러나 왕비 에스더가 나서서 탄원하자왕이 문서로 명령을 내렸고, 하만이 꾸민 악한 계략은 결국 하만 자신에게로 돌아갔다. 하만과 그 아들들은 교수대에 매달렸다. 그래서이 두 날을 ‘제비‘를 뜻하는 ‘부르‘라는 단어를 따서 ‘부림‘이라 부른다. - P719
26-28 유대인들은 모르드개가 보낸 편지에 적힌 모든 말을 명심하고자신들이 겪은 모든 일을 기념하여, 이날을 계속 지키기로 뜻을 모았다. 해마다 그 편지에 기록된 두 날을 기념하는 일은, 그들과 그후손과 장래의 모든 개종자들에게 전통이 되었다. 이 두 날은 모든지방과 성읍에서 모든 세대가 기억하고 지켜야할 명절이 되었다. 이 부림의 날들은 유대인들이 절대로 소홀히 해서는 안되는 날이자, 그 후손에게도 절대 잊어서는 안되는 날이 되었다. - P720
29-32 아비하일의 딸 왕비에스더는 왕비의 전권으로 유대인 모르드개를 지원하여, 그가 기록한 내용을 지지하고 승인하는 두 번째 편지를 썼다.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가 다스리는 나라 127개 지방 전역의 모든 유대인에게 위로와 격려의 편지를 보내어, 이 부림의 날들이 유대인 모르드개가 정한 날로 달력에 자리 잡게 했다. 이날은그들 자신들뿐 아니라 후손도 금식하고 울며 부르짖는 날로 정해졌다. 에스더의 명령은 부림의 전통을 견고하게 해주었고, 그 내용은책에 기록되었다. - P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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