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동안 같이 살다 보니, 케이시는 집주인의 안전한 옷장 구성을 속속들이 알게 되었다. 탤보츠, L.L.빈, 랜즈 엔드, 바스 위준엘라는 사립학교를 졸업한 아름다운 수녀님처럼 옷을 입었다.  - P115

케이시는 점원으로 고객을 상대할 때 짓는 깍듯하고 순진한 미소를 지었다. 포기하고 싶었다.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제발알려달라고 묻는 엘라의 음성이 머릿속에서 들리는 것 같았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내가 누군지 다른 사람이 어떻게 말해줄수 있지? 엘리베이터가 6층에서 멈췄다. - P117

"결혼하는 건 내가 아니잖아."
"너도 결혼하고 싶어?"
케이시는 요점에 집중하지 않고 자꾸 엇나가는 대화가 짜증스러워 눈살을 찌푸렸다. 버지니아는 종종 케이시가 남자처럼 생각한다고 말하곤 했다. 여자들의 사고가 가지를 치며 뻗는다면 남자들은 나무둥치 같다는 것이 버지니아의 지론이었다. 엘라의 산만한 사고방식을 상대하고 있으려니 케이시는 자신이 한결 남자처럼 느껴졌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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