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마리아는 예수의 머리가 아니라 발에 향유를 부었다. 3절머리에 기름을 붓는 것은 왕에게 행했지만, 발에 기름을 붓는 것은 보통 장례 절차의 일부로서 죽은 이에게 행했다. 그러나 이 두가지 - 예수가 왕으로서 기름부음을 받으신 점(값비싼 향유와 예루살렘 입성), 발에 기름이 부어졌다는 점(예수에게 다가오는 죽음을 상징)는 모순되지 않는다. 오히려 이 둘은 요한복음의 아이러니,
즉 예수의 왕위 등극이 십자가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표현한다. - P220
마리아가 차라리 향유를 팔아 그렇게 얻은 돈을 가난한 이들에게 주었어야 했다는 유다의 불평은 5-8절 그가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것처럼 꾸민 속임수였을 뿐이다. 사실, 돈궤를 맡고 있던 유다는 도둑이었으며, 돈궤에 있는 돈을 자기 주머니에 몰래 챙겨 넣고 있었다. 더욱이 유다는 예수를 배반하게 되는데, 이는 마리아가 주님께 보인 신실함과 완전히 상반된 모습이요, 요한복음이 보여주는 또다른 아이러니에 해당하는 사례였다. - P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