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기의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상당히 멀리 떨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옛날의 불행하고 아득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다. 또한 그 사건들은 사무엘기 상하에서 나타나는 강력한 내러티브의 흐름도 없고, 친숙하지 않은 이름들이 나열되어 있다는 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P17
그러나 해설 부분에서 살펴보겠지만, 이것은 피상적인 견해일 따름이다. 만약우리가 처음에 노력을 기울여 본다면, 성경에 포함된 본문으로 가치가 있기는 하지만 종종 너무나 자주 무시되었던 어떤 부분은 깜짝 놀랄 만한 전망을 보여 줄 것이다. 또한 그 부분에 관한 연구는 하나님의 목적들과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계시와 관련된 생동감 넘치고 흥미로운 책으로서 에스라기를 계시해 줄 것이다. 그러나 맨 먼저 이 책의 역사적인 배경에 눈을 돌려야만한다 - P17
에스라기와 학개서는 반드시 바빌로니아 강제추방과 귀환이라는 배경에 비추어서 이해해야 한다. 열왕기 상하 역대지 상하는 모두 하나님의 백성이바빌로니아로 포로로 끌려가는 이야기로 끝난다. - P18
우선 581년에 남유다 왕국은 마침내 종말을 맞았다. 예레미야애가 1장에는 그런 분위기가 잘 묘사되어 있는데, 예루살렘성을 과부로 표현한다. 또한 그 성은 슬피 우는 자이며, 비웃음의 대상이다.‘ C. S. 루이스(Lewis)의 저서 가운데 하나의 제목으로 표현하자면, ‘순례자의 귀향‘(pilgrim‘s regress) 사건이 일어났다. 곧 사람들은 아브라함이 떠나왔던 바로 그 장소로 다시 돌아왔다. 그리고 출애굽 사건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젖과 꿀이 흐르던 땅은 가련하고 사람이 거의살지 않는 황무지로 바뀌었다. - P18
이사야는 그 백성이 추방될 것을 예언하면서, 승리주의에 대해 경고했다. 하지만 40장부터 그는 포로들이 돌아올벌어지는 그 사건행위로것을 예언한다. 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대리은 새로운 출애굽이 될것이다. 골짜기에 널려 있는 마른 뼈들에 대한 위대한 환상을 본 에스겔은 어떻게 어느 날 또다시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한나라가 되어 "내종다윗"이 그들을 다스리는 왕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 말했다. 또한 다니엘은 계속해서 예루살렘으로 향한 창문을 열고 하나님에게기도하며, 인자의 승리와 더불어 역사의 종말이 온다는 사실을 알렸다 - P19
포로 귀환의 연대기는 다음과 같다. 고레스의 칙명이 주전 538년에 공포되었다. 그러자 에스라 1-6장에 묘사된 대로, 제1차 포로 귀환이 이루어졌다. 성전 재건 사역이 서서히 실행되었고, 마침내 주전 516년에 성전이 완공되었다. 그리고 아닥사스다 1세(주전 464-425년 재위)가 다스리던 주전 458년에 에스라가 예루살렘으로 돌아왔다. 에스라 7장에서 끝부분까지 에스라의귀환에 뒤따라 일어나는 사건들을 다룬 이야기가 나온다. - P19
그렇지만 에스라기는 포로 생활에서 돌아온 이들과 이들이 진행한 성전 재건 그리고 토라에 대한새로운 강조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비록 에스라기와 학개서에서 직접 언급되지 않았지만) 또 하나의 의미심장한배경은 포로 생활을 하던 땅에 남은 공동체의 중요성이다. - P21
그것이 바로 에스더기에서 다루는 주제다. 비록 에스라 4:6에서 스쳐 가듯 단 한 번 언급되지만, 페르시아 왕 크세르크세스(주전 486-464년 재위), 혹은 아람어로 아하수에로는 에스더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왕이다. 그는 주전 480년에 그리스원정을 떠났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한다(아마도 에스더 1장의 잔치가 벌어지는 배경이 이때쯤일 것이다). 크세르크세스왕은 테르모필레(Thermopylae)에서 힘겨운 전투를 벌이고 살라미 전투에서 대패한 것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 P21
에스라기의 포괄적인 장르는 내러티브다. 그래서 에스라기는 창조에서 새 창조로 이어지는 성경의 웅대한 내러티브에 잘 어울린다. 그리고 느헤미야기와역대지 상하와 더불어, 에스라기는 더욱더 특별히 이스라엘 역사를 다시 이야기하는 데 잘 어울린다. - P22
에스라기는 하나님,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 하나님의 백성, 구약성경 및 기이 네 가지 주요 주제들을 제시한다. - P26
에스라기에서 하나님에 대한 이 첫 번째 측면은 "하늘의 하나님"(1:25:11: 6:9)과 같은 표현에서 매우 명백하게 나타난다. 그 표현은 하나님이 피조세계와 역사의 모든 과정에 절대주권을 지니셨음을 보여 준다. 두 번째 측면은 주님께서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셨다] "(1:1)와 같은 방법으로, 또한아닥사스다왕에 대한 비슷한 언급 (7:27)뿐만 아니라 "우리 하나님의 은혜로운손"(8:22, 31, NIV 번역을 따름)과 같은 언급에서도 나타난다. - P27
바빌로니아에서 포로들이 돌아온 뒤 성전을 재건했을 때, 그들은 아세라 신상(神像)을 세우지 않았으며, 높은 언덕 위에서 우상들을 숭배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토라를 가벼이 여겨서, 이방 여인들과 결혼하는 관습을 되풀이했다. 무엇보다도 그 관습은 그들의 조상이 주님과 멀어지게 만들었다. 에스라의 위대한 기도(9:5-15)에서 이 점에 대한 염려가 표현된다. 또한그의 기도는 포로생활에서 돌아온 백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포로 생활에서 신체적으로 해방되는 삶이 아니라, 오히려 죄를 용서받고 마음이 변화되는 삶이라고 강조한다. - P27
표면적으로 바빌로니아로 강제 추방된 사건은 마치 하나님이 언약 백성을포기하셨으며 그들과 관계를 끊으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에스라기는 포로귀환이 일종의 새로운 출애굽 사건이라고 강조한다. (해설 부분에서 이 점을 지적할 생각이다.) 이방 군주들, 이방의 적대적인 고위 관리들과 사람들의 낙심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백성은 적어도 부분적으로 시온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예배드리며 율법을 준수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그들의 나라가 시작되었던 시기를 회고하게 할 뿐만 아니라, 새 예루살렘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최종적으로 모두 모이게 될 날을 기대하게 한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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