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세계에 장시간 몰입하는 것이 인간의 인지뿐만 아니라 뇌의 배선예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첫 번째 암시는 화면 접속에 집착하는젊은 디지털 세대의 어휘력 문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는 기록에 있다. - P123
인터넷은 기본적으로 "그림 하나에 1000 단어의 가치가 있다"는 시각적 매체라서 디지털 세대는 희귀어를 접할 기회가 점점 더 줄어들고있다. 물론 인터넷상에 모든 주요 언어의 거의 모든 단어가 있지만, 검색과 멀티태스킹과 다른 게시물로 빠른 링크 등을 통한 효율성을 강조하는 탓에 단어와 전체 단락에 대한 꼼꼼한 확인보다 훑어보기를 우선시하고 결과적으로 텍스트에 대한 주의력을 떨어트린다. - P123
텍스트가 짧아지고단순한 단어를 선택함에 따라, 특히 시각 자료가 함께 제공되는 경우에사용자는 훨씬 더 축약된 어휘에 노출된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하고 복잡한 사고를 표현하는 능력에서 주체성이 없어져 ‘길을 잃는다‘. 웨이즈 사용자가 도로에서 방향감각을 잃는 상황과 다르지 않은 셈이다. - P123
이와 대조적으로, 역사상 다른 모든 의사소통 혁명은 어휘의 범위와 용법을 확장하고 저장고를 늘려 인간이 더 미묘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다. - P123
그린필드는 "더 많은 시각 매체가 사용되면서 학생들의 정보처리 능력은 향상했지만" 대부분의 시각 매체는 비판적 사고에 매우 중요한 숙고나 분석이나 상상을 허용하지 않는 실시간 매체라고 지적했다. - P124
텍스트는 줄이고 시각적으로 더욱 단순화한 미디어에 더 빠르게 접근해서얻는 효율성이 더 심오한 학습경험을 희생시킨다는 얘기다. - P124
그린필드는특히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지속적인 집중이 필요하다. 깊고지속적인 사고가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면 멀티태스킹은 해롭다" 고 강조했다. - P124
하버드대학교와 옥스퍼드대학교, 킹스칼리지, 맨체스터대학교, 웨스턴 시드니대학교의 글로벌 연구원 팀이 작성한 매머드급 보고서가 2019년 5월 (세계 정신의학(World Psychiatry)》지에 실렸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가소성이 극도로 좋은 기관이라서 사용 방식에따라 재배선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이 의사소통하는 데 쓰는기술적 수단의 급격한 변화에 특히 민감하다. - P124
이는 구두 의사소통에서글씨, 인쇄, 전자, 디지털로 이어진 거대한 역사적 변화가 우리의 의사소통 방식뿐만 아니라 뇌의 작동 방식도 변화시켰음을 시사한다. - P124
연구원들은 온라인 롤플레잉게임(RPG)으로 6주간 서로 소통하는 방식을 포함한 무작위 대조 실험에서 충동 조절 및 의사결정과 관련된 뇌영역인 안와전두피질 내 회백질이 유의미하게 줄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원들은 또한 미디어 멀티태스킹과 인터넷의 장기간 이용이 산만한 상황에서 목표를 유지하는 것과 관련된 전두엽 영역의 회백질 감소와 관계있다고 보고했다. - P125
41개 연구에 대한 또 다른 메타분석은 멀티태스킹이 "전반적인 인지능력의 현저한 저하와 관련 있음을 발견했다. 인터넷 대백과사전 정보 검색에 관한 연구에서는 "인터넷 검색 정보가 백과사전에서 습득한정보에 비해 기억에 남는 시간이 짧고, 이는 온라인에서 정보를 수집하는 동안 진행되는 (뇌) 측두엽의 활성도 감소와 관계있다는 것이 자기공명영상으로 확인되었다. - P128
이는 "온라인 정보 수집이 속도는 빠르지만, 정보를 장기 저장하는 데 필요한 뇌의 영역을 충분히 동원하지 못한다"고추정할 수 있게 한다. 인지능력이 뛰어난 고기능 분석 사상가들을 대상으로 한 다른 연구는, 그들이 인터넷 정보의 저장과 검색보다는 정보에대한 자신의 기억에 더 많이 의존한다고 밝혔다. - P125
효율성은 더 많은 시간을 벌고 여기 지구에서 약간의 불멸성을 확보하려는 대용 계획이다. - P126
오늘날 효율화 운동은 최종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알고리즘거버넌스‘라는 것이 그 마지막 단계다. 재계와 정부는 사이버공간 전반에 걸쳐 과거 자료를 모두 수집하고 분석하는 데 갈수록 많은 상업적, 정치적 자산을 걸고 있다. 목표는 미래를 설명하고 예측하고 규정하고 심지어 선점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알고리즘을 창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시장과 사회운동, 거버넌스 등에 관련된사건을 제어하거나 영향이라도 미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 P126
공정하게 말해, 럼즈펠드가 (알고 보면 진부한) 그 표현을 처음 쓰지는 않았다. 알려진 모르는 것과 알려지지 않은 모르는 것은 이미오래전부터 미 항공우주국(NASA) 본부와 그 주변에서 우주 비행 중 잘못될 만한 것을 논의할 때 흔히 쓰던 표현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조지프러프트(Joseph Luft)와 해링턴 잉엄 (Harrington Ingham)은 1950년대에 치료법중 하나로 ‘알려지지 않은 모르는 것‘이라는 말을 썼다. 이렇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는 궤적이 긴 표현이다. - P128
하지만 예상치 못한 9·11테러로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지고 2977명이 사망한 뒤, ‘알려지지 않은 모르는 것‘이라는 표현이 갑자기 미국인을 비롯해 모든 세계인의 마음속에소름 끼치는 현실로 다가왔다. - P128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해서 알고리즘을 생성하는 데 이점이 많다고인정하면서도 하나같이 거기 따를 수 있는 문제를 우려했는데, 대표적으로 중요한 사항을 추리면 세 가지 문제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알고리즘이 프로그래머와 데이터 세트의 편향을 반영한다. 둘째, 알고리즘 범주화가 분열을 심화한다. 셋째, 알고리즘은 기업의 자료수집가가 형성하는 필터 버블(filter bubble: 인터넷 정보 제공자가 이용자에게 맞춤형 정보만 제공해서 생길 수 있는 한계나 편향성을 가리킨다.-옮긴이)과 사일로를생성한다. 이는 사람들이 더 폭넓은 아이디어와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노출되는 것을 제한하고 우연성을 제거한다." - P130
이날 부시 대통령은 미국에 이어 다른 국가와 국민을 알려지지 않은미지의 영역으로 데려갔다. 알 수 없는 미래의 위험에 대처할 유일한 방법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상상되는 사건‘을 선제하는 것뿐이다. 가까운 미래 또는 먼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사건에 현재 개입해서 그 발생자체를 막는다는 것이다. - 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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