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용은 히브리 성서에 등장하는혼돈의 괴물들, 특히 때로는 하느님의 권능과 영광을 가리키는 존재로 그려지지만(욥기 41. 시편 104 등), 때로는 피조물의 가장 큰 적으로하느님과 대립하는 혼돈의 "바다 괴물‘ 레비아단(리워야단을 계승한 존재다. "다만 조아키노는 이 계보를 잘 정리하지 않고 오히려 더복잡하게 만들어 버렸다. - P154
이제 붉은용은 사탄의 상징이기만 한 것이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에 교회에게 주어지는 시험과 시련의 역사전체의 상징이다. - P154
"바다 괴물"(탄난)과 레비아단 모두 그리스어 70인역 성서의 구약에서는 ‘옷‘ 을 뜻하는 ‘드라콘‘으로 일관되게 번역된다. - P154
그리고 4세기 말에 신약 정경이 확립된 데에는 교회 당국의 권위못지않게 당시 매체 기술의 발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 로마 그리스도교가 제국의 종교로 확립되자 교회 권력을 공고화하고 통제하려는경향이 생겨났고, 동시에 구약과 신약 정경을 한 권에 모두 담을 만큼 커다란 코덱스라는 매체 기술이 발전했다. 커다란 코덱스라는 새로운 매체와 그리스도교 왕국이라는 새로운 제국 종교는 손을 맞잡고 정경을 확정했다. - P170
420년에 이르면 히에로니무스는 성서 전체를 당대 라틴어로펴냈는데, 이는 주로 그리스어 성서와 히브리어 성서를 번역한 것이었다. 이 성서는 아타나시우스의 목록과 동일한 스물일곱 권의 책을신약으로 포함했고, 서방 그리스도교 전체의 표준 불가타 성서가 되었다. - P170
성서 코덱스의 크기와 무게 또한 정경을 확정하는 데 주요 걸림돌이었다. 본문전체가 보존된 가장 오래된 불가타는 8세기의 아미아티누스 사본인데, 이것은높이가 약 49cm, 너비가 약 34cm, 두께가 18cm 이상이며, 2천 쪽이 넘고 무게는34kg 가량이다. - P171
1522년 9월 21일, 마르틴 루터는 고향인 독일 비텐베르크에서 자신이 번역한 독일어 신약성서를 출판했다. ‘9월 성서‘라고 알려진 이책의 출간은 인쇄의 역사, 독일어의 역사, 그리스도교 성서의 역사에서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 P172
정경에 어떤 책을 포함해야 하느냐는 물음을 다시 던졌다. 이는 9월성서의 목차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 목차는 전통적인 가톨릭 정경 스물일곱 권을 나열하기는 하지만, 성인이 썼다고 알려진 앞의 책 스물세 권에만 번호를 매겼다. 뒤의 네 권(히브리인들에게 보낸 편지, 야고보의 편지, 유다의 편지, 계시록)에는 번호를 매기지 않은 채 아래 공간에따로 모아 놓았다. 9 - P173
의 일이 일어났다. 루터는 계시록을 영원히 묻어 버리고 싶어 했지만, 루터의 성서에 실린 크라나흐의 그림은 글로 된 문헌이 아닌 압도적인 시각 체험을 선사하는 매체로서 계시록을 되살렸다. - P176
월 성서를 출판할 무렵에는 마음을 바꾸었다. 9월 성서는 신약 각 책의 첫 글자를 큼지막하게 적은 다음 이 글자를 본문의 이야기에서 뽑은 그림으로 꾸몄다. 본문에 나오는 장면을 묘사한 삽화는 루터가 가장 불쾌해한 책인 계시록에만 있었다. 아마도 그가 서문에서 불평했듯 글만으로는 알 수 없는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보인다. - P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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