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는 국상을두미가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동궁전을 안전하게 보호하려는 의도를 잘 알고 있었다. 을두미의 무술 실력을 굳게 믿고 있긴 했지만, 그러나 제자의 입장에서 볼 때 그것은 어쩌면 매우 위험한 전략이란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 P315

을두미는 최대한 동작을 아껴 적의 급소가 아니면 함부로칼을 휘두르지 않는 절약적인 검법을 사용했다. 아무래도 나이가 많아 체력이 금세 떨어질 것을 우려해서였다. 그러나 괴한의수가 너무 많다 보니 상대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만으로도 절약적인 검법은 이미 그 의미를 상실해 버렸다.
을두미는 팔에서 점점 힘이 빠져 달아나는 것을 의식했다. - P319

그때까지 졸개들은 석정이 무서워 일어나지도 못하고 그렇게 버들버들 떨고만 있었다. 우두머리도 역시 도술을 부리는듯한 석정의 괴력에 잔뜩 겁을 집어먹고 얼른 법당을 벗어나고볼 일이라 생각한 모양이었다. - P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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