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은 그 모임이 연나부의 비밀 회동임을 느낌으로 알고 있었다.
예전에 왕자비를 간택할 때에도 그들은 저 객사에 모여밀회를 했었다. 당시 몰래 객사 문밖에 숨어 엿듣다가 어둠 속에서 얼굴을 붉혔던 기억을 잊지 않고 있었다. - P297

이렇게 열변을 토하는 사람은 우신이었다. 그는 권력에서 밀려난 후 그 분함을 참지 못해 전 같지 않게 과격한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사실 딸 소진이 왕자비로 간택되었다면 지금 을두미가 차지하고 있는 국상의 자리가 그에게 주어질 수도 있었기에, 그 울분은 더욱 가슴 찢어질 듯 아픈 느낌으로 다가왔다.
- P298

아버지의 그런 목소리를 들으며 소진은 어둠 속에서 부르르몸을 떨었다. 한여름인데도 온몸에 오소소 소름이 돋는 기분이었다. 아버지가 왜 저렇게 변했을까,  - P298

"지금 대왕 폐하는 수곡성을 치러 가고 궁궐에 없습니다. 이처럼 좋은 기회는 다시없습니다. 궁궐을 들이칩시다."
"어허! 함부로 지껄인다고 말이 되는 게 아닙니다. 지금은 때가 아니오. 참고 기다려야 하오. 백성들로부터 지지를 받기도힘들뿐더러, 지금 당장은 외부의 군사들을 끌어오기도 어려운입장이오. 아직 그쪽의 준비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단 말이오." - P299

"대사자의 말씀이 맞습니다. 지금은 군사를 일으키기 힘든상황이니, 특단의 조치를 취해 쥐도 새도 모르게 동궁빈과 을두미 세력을 물리칠 계략을 세워야 해요." - P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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