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권람은 수양의 명에 따라 김종서의 집에 가서 인사했다. 권람과김종서는 인연이 있었다. 권람이 과거장에 있을 때 당상에 있던 시관김종서가 졸다가 꿈을 꿨다. 한 발이 넘는 검은 불꽃이 갑자기 머리 위에서 하늘로 솟아오르는 꿈이었다. 놀라 깬 김종서는 그곳에 있던 권람을 보고 그를 뽑았다.  - P88

"종부시에서 영응대군 부인의 일을 탄핵하고자 하는데, 정승이 지휘하십니까? 정승은 누대 조정의 훈로이시니, 정승이 편을 들지 않으면 어느 곳에 부탁하겠습니까?"
여기서 영웅대군 부인의 일이란 ‘송경‘ 의 처벌과 관련된 것이다. 영웅대군은 송복원의 딸과 혼인했다. 송경은 영웅대군 부인의 조카이다. 송경은 누이와 재산문제로 서로 치고 박고 싸워 고신을 박탈당했다가 돌려받았는데, 여기에 고모의 청탁이 있었다 하여 탄핵에 이른 것이었다. - P89

허망하게 당한 김종서는 사실 이날 힘쓰는 자들을 모아 음식을 먹이고 병기를 정돈하게 하면서 경계했었다. 수양이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사람을 시켜 담 위에서 엿보게 하면서 "사람이 적으면 나아가 접하고,
많으면 쏘라"고 지시했었다. 이들은 말 한마리만 타고 온 수양을 보고그대로 보고했다. 김종서는 그 말에 방심했다. 무장하기는커녕 두어 자루 칼까지 오히려 벽 사이에 걸어 놓고 나왔다가 불의의 일격을 당한것이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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