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전체에 걸쳐 바울은 그리스도의 사도로서 그리고 교회의 설립자로서 자신의 특별한 위상을 분명히 한다(3:10; 4:1-5, 14-16; 5:3-5; 7:40; 9:1-3 등). 이를 보면 지금 고린도 교회를 혼란스럽게 하는 복잡한 상황에는 바울과 성도들 간의 권력관계도 얽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신자들 사이의 문제들뿐 아니라, 바울과 신자들 간의 갈등을 암시하는 구절도 종종 등장한다(4:3, 6: 9:1-3). - P53
바울은 다양한 모습으로 신자들에게 다가간다. 그 모습 가운데 하나가 바로예수 그리스도의 사도다. 편지의 시작에 이 사실을 명확히 보여 줌으로써, 이어지는 자신의 조언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의사를 표현하는 것이다. - P54
바울의 선교는 처음부터 여러 동역자와 후원자의 도움에 의지한 공동 사역이었다. 여기서 바울의 "형제"로 소개한 소스데네 역시 그중 하나였을 것이다. 하지만 바울은 고린도전서 대부분을 1인칭 단수("내가")로 기록한다(1:10). 간간이 등장하는 "우리도 소스데네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1:18-31: 2:6-16). 그가 실제 고린도전서를 쓰는 데 기여한 바는 거의 없다는 이야기다. - P54
그렇다면 바울이 그의 이름을 덧붙인 것은 신자들을 향한 호소에 무게를 더하기 위한 수사적 의도일 공산이 크다. 유대회당의 지도자였던 소스테네의 회심은 바울 복음의 능력을 드러내는 가장 극적인 사례 중 하나였을 것이다. 그렇기에 ‘공허한 말이 아닌 능력으로서의 복음‘을 강조하는 편지에서 그를 공저자로 언급한 것은 바울 나름의 적절한 움직임이라 할 수있다. - P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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