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성서를 하나의 책으로 생각한다. 성서는 창세기로 시작해서, 유대인들에게는 역대하에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요한계시록에서 끝을맺는다. 이 모든 것이 앞뒤 표지로 둘러싸여 있다. - P46
그러나 현대영어에서 성서라는 말을 쓸 때, 그 뒤에 자리잡고 있는 그리스어 단어인 타비블리아 tabiblia("그 책들)는 이 고대 텍스트들이 지닌 다양한 특성을 더 정확하게 전달해준다. 이 모음집은 다수의 개별적 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의 글이기록된 시기가 서로 천차만별이어서 그 범위가 무려 천 년을 훌쩍 넘는다. 각각의 글이 통일성 있게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그 자체로 여러 문헌들이종합된 것이며, 통시적으로 다양한 목소리들, 여러 문학 장르들, 종교적, 정치적 전망들, 지역의 구전 전승들 등을 담고 있다. - P46
셀 수 없이 많은, 이제는그 이름도 잊힌 저자들, 편집자들, 서기관들의 노력이 담겨 있는 작품인 것이다. 성서는 한 권의 책이 아니라 하나의 도서관/장서 library이다. - P46
바울 시대의 그 누구도 한 권으로 된 "성서"를 본 적이 없었다. 각각의텍스트들, 혹은 개별적인 모음집들은 예를 들어 시편 잠언, 혹은 여러 예언서들) 별개의 두루마리로 묶여 있었다. 더 나아가, 성서 텍스트들 자체도 유동적이었다. - P46
또한 지금은정경외의 문헌들로 분류된 책들 곧 그 당시에는 여러 유대 공동체들에게권위가 있었던 책들은 보다 이른 시기의 성서적 이야기들을 재배치하거나, 최신화하고, 혹은 확장하기도 했다. (기원전 2세기경 저작으로 추정되는 매우 중요한 외경인 희년서는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오래된 이야기들을 자신만의 독특한 강조점으로 재서술한다. 또한에녹이라는 인물과 관련된 중요한 전승들은 타락한 천사들, 묵시적 예루살렘, 그리고 천상의 "인자가내릴, 다가오는 심판에 관한 비전들을 들려준다.) - P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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