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장자는 이스라엘이다." 그러나 이 말은 이해하기 매우 어렵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맏아들이라니 무슨 말인가? - P25
우선 이스라엘이 장자라는 것은 시적과장일텐데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성서의 시적 표현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 P25
이스라엘을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 했다 해서 이스라엘 관광객이 장화를가져오지는 않는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이 내 장자다"라는구절도 일종의 수사적 표현, 즉 비문자적 의미의 구절로 누구나 생각할 것이다. - P25
"너는 바로에게 말해라. 야훼께서 이같이 말씀하신다. 내 장자이스라엘이다. 내가 너에게 말한다. 내 아들을 내보내어 그가나를 섬기게 하라" (출 4:22-23). - P24
즉 장자 구속 율법을 통해 기억된다. 또의한 이 모든 것을 축하하는 축일 이름도 장자들이 겪은 ‘유월"사건을 따라 붙여졌다. 이처럼 장자 관련 주제는 출애굽 이야기를 구성하는 날줄과 씨줄이된다. 출애굽이야기를 이해하려면 장자됨의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 P27
그렇다면 출애굽 이야기는 우리가 생각했던 의미를 넘어설지도 모른다. 출애굽이야기는 자유와 관련되는가? 물론 그렇다. 독립과 민족의 탄생 이야기인가? 그렇다. 하지만 출애굽이야기에는 이것을 넘어서는 무엇인가가 있다. - P27
하나님은 흑암과 구름 기둥을 실제 출애굽 사건에 동원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것을 사용해 이스라엘을 신속하게탈출시키지는 않았다. 실제 출애굽 사건에서는 무려 열 가지재앙을 경유하는 길고 지난한 과정이 이어진다. 왜 하나님은이 놀라운 방법들을 버리고 먼 길로 돌아갈 것을 고집했을까? - P31
영화에서는 하나님이 그렇게 표현된다. 세실 데밀의 <십계>에서 스티븐 스필버그의 <이집트왕자>까지 모세와 파라오의 대화는 성서 본문과 매우 다르다. 출애굽 사건에 대한 할리우드의 묘사에서는 근엄한 얼굴의 모세가 파라오에게 타협 없는 최후통첩을 내린다 "내 백성을 보내라!" - P32
하지만 모세의 나머지 말, 특히 "허락하소서"와 "사흘간"의 휴가는 언제나 편집실 바닥에 버려진다. 놀라운 일도 아니다. 왜냐하면파라오의 허락을 받는 듯한 어법은 우리가 전능한 하나님에게 기대하는 행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 P32
핵심은 이렇다. 왜 모세가 사흘간의 휴가를 간청해야 했는가보다 왜 모세가 간청하는 입장에 서야 하는가가 더 근본적문제이다. - P33
출애굽이야기 내내 모세는 파라오와 협상을 거듭하며 히브리 노예 해방에 대해 그의 동의를 구하려 한다. 이때이집트 왕은 (페르시아 시장의 상인처럼) 양보하는 것 같다가 다시 말을 바꾸고는, 다시 양보하듯 협상을 이어간다. 모세는 엄청난 인내를 가지고 이 협상에 임한다. - P33
그러나 열 가지 재앙의 전개 과정에서 이 친숙한 패턴이 변형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파라오가 ‘자신의 마음을 바꾸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개입해서 파라오에게 마음의 변화를 일으킨다. - P36
토라의 표현을 빌리면 전능의 신은 "파라오의 마음을완악하게 하신다" (출 9:12), 이것은 메뚜기 (아르베)와 흑암(호쉐크) 재앙과 같은 마지막 재앙에서 특별히 두드러진다. 여기서파라오의 마음이 변한다는 것은 동일하나 이전과 달라지는 부분은 하나님이 그 변화를 친히 일으키신다는 점이다.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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