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티머 애들러 (Mortimer Adler)의 <독서의 기술》은 흥미로운 책이다. 애들러는 독자가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으로 이것을꼽는다. ‘이 책은 장르가 무엇인가? 어떤 종류의 책인가?‘ 이질문이 중요한 이유는-애들러에 따르면ㅡ내가 읽고 있는 책의 성격을 모르면 오독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잘못된 질문도 생긴다. - P9
그러나 이 책은 학문적 주석은 아니다. 나는 학자보다 일반독자를 더 염두에 두고 책을 썼다. 그리고 이 책은 삶의 의미와관계된 질문들을 탐구한다. - P10
성서 본문이 우리와 무슨 관계가있는가? 그 본문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토라*는어떤 영적 의미를 우리에게 주는가? 보통 학문적 주석은 이런질문에 답하지 않는다. 하지만 진지한 성서 독자라면 이런 질문을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 - P10
물론 이 책은 삶의 의미에 무관심하지 않다. 하지만 그 의미가 성서 본문에 대한 탐구에서 자연스럽게 도출되도록 노력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 P10
<출애굽 게임》은 그런사상을 모은주석이 아니다. 독자들은 이 책에서 중세 유대 주석이 자주 인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미드라쉬 해석이 주는 지혜도 이 책의 중요한 지점에서 이정표가 될 것이다. - P11
굳이 말하자면 <출애굽 게임>은 가이드북이다. 나는 독서여행, 내가 직접 경험한 독서여행으로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다. 이 책은 출애굽 이야기를 기록한 성서본문과 그 이야기의의미를 애써 탐험한 여행기이다. 이 여행 동안 겪은 일을 나눔으로써 오경을 읽는 여러분의 길잡이가 되겠다. - P11
이 여행의 핵심은 토라의 히브리어 본문과 밀도 있게 만나는 것이다. 그 외는 전부 부수적일 뿐이다. 성서본문에 여러질문을 던지면서 여행을 해보자. - P11
《출애굽 게임》에서 ‘토라‘는 크게 두 가지 의미로 쓰인다. 하나는 ‘구약성서‘이고 다른 하나는 ‘모세오경‘이다. 필요에 따라 ‘성서 본문‘이나 ‘오경‘으로번역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원문을 따라 ‘토라‘로 옮겼다. - P11
* ‘미드라쉬‘는 ‘해석‘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로 고대와 중세 랍비들의 성경해석을 지칭한다. - P11
습니다. 하나님이 그날 밤 이스라엘 백성들의 장자들을 소위 ‘유월 (pass over)‘ 함으로써 그들을 살려주었습니다. 맞지요? 그분이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유월‘했으니 그날을 유월절(Pass-over)이라 부르자는 거예요!" - P19
무슨 이름이 그따위야? 그날 밤 우리 장자들이 구원받은 것은아주 다행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유월절이라는 이름은 특정재앙의 특정 요소일 뿐이야. 물론 중요한 부분인 건 인정해. 누구도 우리 장자들이 죽는 것은 원치 않으니까. - P19
하지만 그건 일부분일 뿐이야. 큰 그림을 보자구. 그 이름은 큰 관점에서 새로운 축제가 정말 무엇인지 말해 주지 않아. 즉 자유, 독립, 해방, 민족의 탄생 등의 의미를 담지 않는다는 말이야. - P19
이걸 보면 출애굽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이 조정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유월절을 위와 같이 생각하는 경향이있다. 즉 ‘우리가 자유를 얻은 날‘로 이해하는 것이다. 하지만그날 밤에 대해 토라는 ‘자유‘를 강조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장자들을) 유월한‘ (passed over) 사실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그 축일의 본질은 그날 밤 장자들이 경험한 구원의 신비와 관계있는 게 아닐까? - P20
실제 유대교는 그런 제의적 소품을 사용한다. 트필린(tefil-lin)으로 알려진 작은 검정 상자에는 짧은 성경 본문을 새긴 양피지가 들어 있다. - P21
아마 여러분은 ‘셰마‘ (The Shema)로 불리는 짧은 구절을 선택할 것이다. ‘세마‘는 유일신에 대한 기초 신앙을 포함한 본문으로 흔히 유대교의 신앙 고백으로 이해된다 "들으라 이스라엘아 야훼는 우리의 하나님이시니, 야훼는 한 분이시다." - P21
그는 계속 말한다. "물론 당신도 그 율법을 아실 거예요. 출애굽기 13장에 있어요. 찾아보세요. 그 본문에 따르면 이스리엘의 백성들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첫 남아를 낳을 때마다 그것을 하나님의 것으로 여겨요. 만약 남자아이이면 돈으로 구속(救贖)해서 그 소유권을 하나님에게서 찾아와야 해요. 말이 그렇다는 거예요. - P22
만약 동물이면 경우에 따라 달라져요. 양처럼제단에 바칠 수 있는 동물이면 양의 첫 새끼는 하나님께 제물로 드려요. 하지만 당나귀처럼 제사에 적합하지 않은 부정한종류라면, 주인이 그것을 돈으로 구속한 후 그 돈으로 양처럼제물로 쓸 수 있는 동물을 구입하지요. - P22
그리고 율법은 당나귀를 콕 집어서 구속되지 않은 첫 새끼를 반드시 죽이라고 말합니다. 이때 성서는 당나귀의 목을 부러뜨려 죽이라고 해요." - P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