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이 남긴 것은 편지뿐이다. 일방형 소통인 편지에서는 인물과 사건에 대한 서술이 오로지 바울 자신의 관점으로만 그려지기 때문에 바울의 말을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 P31
그가 처한 상황, 그가 다루려는 문제, 청중의 상황, 1세기 역사문화 맥락을 다 고려하지 않으면 그가 말하려는 내용이 무엇인지 어림잡을 수 없다. 그러므로 그가말한 특정 내용을 문맥에서 분리해 교리화하거나 윤리지침으로 손쉽게 변환하는 작업에는 늘 위험이 따른다. 성서학이 존재하는 이유이다. - P31
갈라디아서에서 다루는 핵심 논증은 바울이 여기에서간략히 서술하는 사건에 이미 들어 있다. 즉 이방인의 사도가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 유대인 정체성의 핵심인 할례를 이방인 신자가 받아야 하는지 논쟁이 불거졌고 바울은받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 P34